[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84]면역력에 영향 미치는 요소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84]면역력에 영향 미치는 요소
  • 국토일보
  • 승인 2020.02.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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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사)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ycryu1@daum.net

■ 면역력에 영향 미치는 요소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 장기복용은 면역세포 능력 퇴화
잠 잘자고 많이 웃고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 강화해야

□ 약

건강한 면역상태에는 웬만한 감염이나 조직 손상은 약물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체의 면역체계가 스스로 해결할 시간도 주지 않고 증상이 생기자마자, 즉각 약물을 투여하면 면역이 만성적으로 항상성(恒常性)을 잃어 자체적인 해결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약물의존도는 더 심해진다.

환자가 흔하게 접하는 항염증제 중 스테로이드제는 면역세포 전반을 억제하는 면역 억제제의 일종이고, 비스테로이드제는 ‘프로스타그란딘’ 이라는 염증 물질의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저해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이다.

이런 약물은 정상적인 면역과정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을 억제시켜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줄여준다. 일시적인 사용은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계속 사용하면 감염이나 조직손상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능력이 퇴화한다.

□ 비만

비만은 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진대사 과정에 교란을 일으키는데, 면역세포의 정상적인 생산과 활동에도 문제를 초래한다. 즉, 골수나 비장에서 면역세포를 만들기 위한 정상적인 신호전달과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겨 백혈구 같은 면역세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체내에 과잉 축적된 잉여 지방은 그 자체로도 큰 문제지만, 여기에 노폐물이 엉겨 붙게 되면 면역세포를 자극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자극원이 된다.

이런 문제가 인체 각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조직세포를 손상시켜 간경화, 동맥경화,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 잠

잠을 잘 자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낮아지고 모든 조직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상태로 돌입한다. 반대로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져 인체가 계속 긴장 상태가 되고, 조직이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조직에 손상을 준다. 따라서 수면은 건강한 면역세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평균 하루 7~8 시간 자는 것이 좋지만, 많이 잘 수 없는 상황이면 30분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운동

적당한 운동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모든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이 잘 전달되고, 노폐물 배출이 잘 이뤄지도록 한다. 또한 근육을 사용하면 체온이 올라가 혈액순환이 잘 이뤄진다. 이때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면역력이 좋아진다.

단, 지나치게 오랜 운동이나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세포내에 산화 물질이 생겨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 웃음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긴장을 이완시키고 몸을 편안하게 한다. 또한 체내 근육을 움직여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 스탠퍼드대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웃을 때마다 몸속 근육 650개 중 231개가 움직여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고 발표했다.

한편 웃음은 암세포를 죽이는 NK 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