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구 상승 둔화… 강남 매수 문의 뚝
강남·송파구 상승 둔화… 강남 매수 문의 뚝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2.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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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권선·장안·영통 모두 눈에 띄게 상승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수원 및 화성 부동산가격이 강세를 보인 한 주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원 및 화성의 강세를 띈 경기도 및 인천이 높게 상승했고, 서울은 소폭 상승하며, 2월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0.17%)을 기록했다.

서울(0.14%)과 경기(0.36%)는 상승했고, 인천(0.20%)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2%)는 대전(0.37%)과 대구(0.13%), 울산(0.10%), 부산(0.04%)은 상승했고, 광주(0.00%)는 보합을 보였다.

수도권 및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01%)은 전주 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세종(0.48%), 충남(0.06%)은 상승했고, 전남(-0.06%), 경북(-0.03%), 전북(-0.02%), 경남(-0.02%)은 하락했고, 강원과 충북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로 상승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12월과 1월 동안 주간 변동률은 0.14%~0.25% 수준을 보였으며 명절인 ‘설날’을 보낸 후 주간 평균 0.11%~0.14%로 차츰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는 구로구(0.28%), 강서구(0.28%), 양천구(0.27%), 동작구(0.26%)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강남구는 0.06%, 송파구는 0.09%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강서구는 마이스복합단지 건설사업, 강북횡단선 및 월드컵 대교 등의 호재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5호선·9호선 역세권 단지들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가격 상승세가 유지 중이다.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나홀로 단지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 전환 수요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진구는 대출규제 영향으로 인해 매수 문의는 줄었으나 실입주 문의는 많은 편이다. 자양동 뚝섬유원지역과 건대입구역 사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군이 고루 분포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경기는 수원의 4개구가 모두 높게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0.80%)과 화성(0.69%) 등에서 높은 상승을 보이며 전주 대비 0.36%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수원 팔달구(1.66%), 수원 권선구(1.51%), 수원 장안구(1.29%), 수원 영통구(1.21%) 등이다. 인천은 연수구(0.29%), 남동구(0.29%), 서구(0.25%)가 상승하며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수원 팔달구는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 팔달6·8·10구역·권선6구역 등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은 실수요자 매수도 증가하면서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 권선구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신분당선 2023년 착공 발표로 인해 최대 수혜지역인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기 수요 및 실수요가 함께 움직이고 있어 급등한 가격에도 1~2건 씩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수도권(0.11%)과 5개 광역시(0.07%)는 상승했고, 기타 지방(0.02%)도 상승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7%를 기록, 경기(0.15%)도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18%)과 울산(0.10%), 광주(0.09%), 대구(0.07%)는 상승했고, 부산(0.00%)은 보합이다.

서울(0.07%)은 전주 대비 상승을 기록하며 7개월째 꾸준히 상승 중이다. 강서구(0.25%), 양천구(0.21%), 송파구(0.16%), 성북구(0.13%)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강서구는 계절적 비수기 및 대출규제로 인해 전반적으로 거래는 부진하나 5호선, 9호선 역세권 단지들의 경우 전세물량이 귀한 편이고, 목동 학원가 접근이 용이한 등촌동 및 염창동 일대 단지들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양천구는 3월 학기 전 전세 이동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이나 목동 신시가지 일대 전세 매물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들 또한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15%로 상승했고, 인천도 전주 대비 상승(0.07%)을 나타냈다. 전주 대비 용인 기흥구(0.47%), 화성(0.43%), 수원 팔달구(0.42%), 일산서구(0.39%) 등은 상승했고, 안성 상록구(-0.19%)만 하락했다.

용인 기흥구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조금씩 전세 등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동지역은 세브란스병원 오픈으로 인해 매도인은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매매 금액을 높게 내놓고 있어 전세 금액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화성은 젊은 신혼 부부층이 선호하는 소형 평형은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중형으로 옮겨오는 수요도 있어 중소형 평형 전세가는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형 평형은 관리비 부담으로 여전히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인천 중구(0.17%)는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많지 않으나 영종도 입주물량 마무리 시점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인천발 KTX 개통, 제2공항철도 추진 등 교통 환경 개선 영향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72.4을 기록해 전주(71.0)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101.5로 전주(101.2)와 유사했다. 강남지역은 전주 94.9에서 91.7로 하락했고, 매수문의가 실종돼 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