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비정규노조, 사장실 점거 풀어...'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가스공사 비정규노조, 사장실 점거 풀어...'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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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대화로 상호 의견 반영한 대안 수립 계획
협의회 날짜는 미정, 양 측 논의 자리 마련
채희봉 사장,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해 정규직 전환 노력"
전면파업은 이어갈 듯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가 사장실 점거를 일단 풀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12일 비정규직 노조와 정규직 전환 관련 공식 협의기구인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상호 성실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조는 7일부터 이어진 가스공사 사장실 점거를 해산하고, 정당성 없는 유사 상황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재발시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기로 했다.

양자는 앞으로 제반 법령 준수 및 상호 권리 존중을 토대로 협의에 임하는 한편,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된 대안을 수립하는 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희봉 사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대화를 통해 정규직 전환에 적극 노력하겠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는 지난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가스공사 사장실을 점검하고 비정규직 직접 고용을 요구해 왔다.

이번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로 급한 불은 껐지만 정규직 전환, 공개채용시험 방식, 정년연장 등 논의할 사항이 많아 완전 해결 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 관계자는 "노사전문가협의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사가 의제 설정을 두고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