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
분양시장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2.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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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세정제, 마스크 비치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대체하는 단지도 늘어
온오프라인 견본주택 오픈 예정 단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수천 명이 몰리는 견본주택에 이에 대한 대비로 오픈 일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전환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감염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일부 견본주택 오픈 일정이 1~3주 연기되기도 했다.

이번 분양시장에서도 당초 7일 오픈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오는 21일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연기했으며, 마곡지구 9단지(공공분양)도 분양일정을 2주 정도 잠정 연기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마냥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주택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의 이관된 것과 4월 총선으로 마케팅 등 제약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외부 변수 속에서 일정을 유지한 채 코로나 바이러스와 별개로 입주자를 모집하거나 견본주택을 오픈 하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주부터는 온·오프라인에서 전국 7개 단지의 견본주택이 오픈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계열사 ㈜삼호는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견본주택을 오는 14일 오픈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 461가구를 분양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견본주택 입구에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경기도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부산 ‘대연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 제주 ‘동흥동 센트레빌’, 전남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 등 견본주택에도 손 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분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하며, 온라인에는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 내 각실 모형(3D) 등 상세 정보를 오는 14일부터 게재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