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머드급 주거단지 분양 ‘관심집중’
상반기 매머드급 주거단지 분양 ‘관심집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2.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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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수록 뛰는 몸값… 대단지 집값 상승폭 커

주거편의성 극대화·전국 0.7% 희소성 ‘강점’

최근 주택시장에서 1,000가구를 넘어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압도적인 규모에서 얻는 랜드마크 효과를 비롯해 풍부한 생활인프라, 다양한 커뮤니티, 관리비 절감 등 규모가 커질수록 대단지 프리미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단지일수록 단지 규모에 비례한 다양한 커뮤니티가 들어서게 된다. 또한 법정기준에 따라 단지면적의 일정비율 이상을 녹지로 확보해야하는 만큼 단지가 클수록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교통, 교육, 편의 등 외부 주거 환경 개선도 빠르게 이뤄진다.

예컨대 서울 양천구에 공급된 3,045가구 규모의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위브’(2020년 3월 입주 예정)는 조경면적만 약 4만5,000㎡로 국제규격 축구장의 6배 크기에 달한다. 내년 12월 입주를 앞둔 경기 의정부시의 ‘탑석센트럴자이’의 경우 2,573가구의 대단지로, 단지 내 키즈파크, 게스트룸, 사우나 등으로 구성된 약 5,000㎡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세대수가 많을수록 분담하는 공용 관리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관리비 절감 효과도 크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1,043원으로 가장 낮았다. 소규모 아파트(150~299가구, 1,238원)와 비교해보면 18.6%(195원) 저렴한 셈이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비가 낮아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희소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2월 4일 기준) 전국에 입주를 마친 아파트(임대제외) 3만1,437개 단지 가운데 2,000가구 이상은 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단지수를 살펴보면 △300가구 미만 2만 653곳 △300~499가구 4,374곳 △500~699가구 2,435곳 △700~999가구 2,186곳 △1,000~1,499가구 1,154곳 △1,500~1,999가구 432곳 △2,000가구 이상 243곳이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규모가 큰 아파트는 가격상승률도 가파르다. 경기 광명시 소재의 ‘철산래미안자이’(2009년 11월 입주)는 2,07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지난 1년간(2019년 1월~2020년 1월) 평당 매매가가 5.4% 상승했다. 이와 달리 인근에 위치한 445가구 규모의 ‘브라운스톤광명2차’(2007년 5월 입주)는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례로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2,752가구 규모의 ‘더샵센텀파크’(2006년 2월 입주)는 3.3㎡당 매매가가 동기간 무려 15.1% 상승했다. 반면 인근 629가구로 이뤄진 ‘더샵센텀스타’(2008년 11월 입주)는 0.2% 오르는데 그치면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확연한 집값 상승률 차이를 보였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11월 광주 북구에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은 총 2,564가구 규모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평균 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1순위에서 청약통장이 무려 4만6,524건이 접수되며 광주 내 최다 청약자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부산 부산진구에 선보인 ‘래미안연지어반파크’도 2,61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보다 규모가 1/3가량 작은 998가구의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2019년 9월 분양)은 인근 지역에 분양했음에도 1순위에서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절반 수준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세대수가 많을수록 거래가 활발해 입주 이후 안정적인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며 “또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프리미엄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신영은 오는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로 조성되며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59~84㎡ 1,371가구,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9개동 전용면적 84~107㎡ 1,316가구 등 총 2,6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맞은편으로 현대중공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다수의 산업단지들도 차량 20분 거리에 위치해 직주근접 주거지로도 손색없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2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일원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9~110㎡, 총 3,603가구 가운데 1,7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분당선 매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 지하철 1호선 수원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다. 또한 단지 내 매교초(예정), 수원중, 수원고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으로 홈플러스(동수원점), 갤러리아백화점(수원점), AK플라자(수원점) 등 대형쇼핑몰을 비롯해 수원시청, 팔달구보건소 등 관공서도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은 5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 ‘청천2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5,139가구 규모이다. 단지 인근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 위치하며 반경 1㎞ 이내에 지하철 7호선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주변으로 청천초, 마곡초, 산곡북초, 청천중 등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고 장수산, 원적산공원, 뫼골놀이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같은 달 두산건설과 중흥건설은 광주 북구 유동 일원에 ‘광주유동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240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약 500m 거리에 광주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이 있으며 광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금남로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광주천 산책로, 발산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인접해 있으며 광주 대표 상권인 충장로도 가깝다.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신규 분양단지

출처 : 각 사 및 부동산114
출처 : 각 사 및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