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지방 분양시장, 3만 가구 공급
2~3월 지방 분양시장, 3만 가구 공급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0.02.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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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배 증가… 올해 분양물량 25% 차지

부산·울산 등 상승세… 5대광역시·경남에 물량집중

침체를 겪던 일부 지방 부동산시장이 지난 연말부터 울산, 부산, 경남 등을 필두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3월 약 3만 가구의 신규분양이 쏟아질 전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1월 5주 기준) 2월부터 3월까지 전국에서 5만 3,222가구, 72곳(임대제외)이 분양한다. 이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3만 328가구, 44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작년 같은기간(1만39가구) 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올해 지방 전체 분양 물량(11만 4,508가구)의 1/4을 차지한다. 월별로는 △2월 1만 230가구, 19곳 △3월 2만 98가구, 26곳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9,209가구, 16곳 △충남 4,007가구, 4곳 △경남 3,794가구, 4곳 △부산 3,120가구, 5곳 △울산 2,687가구, 1곳 △대전 2,285가구, 3곳 △광주 1,648가구, 3곳 △강원 1,434가구, 3곳 △전북 993가구, 1곳 △충북 562가구, 1곳 △전남 349가구, 1곳 △제주 240가구, 2곳 순으로 물량이 많다.

업계에서는 지방 분양 물량이 급증한 원인으로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손꼽는다. 실제 대전, 대구, 광주, 전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지방 부동산시장이 지난 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평균매매가는 9월부터 반등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경기가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이 장기화 되던 울산과 창원은 지난해 4분기에 접어들면서 3개월 만에 평균매매가가 각각 287만원, 186만원 상승했다. 부산의 경우도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인 11월부터 한 달 사이 평균매매가가 273만원이 오르며 두드러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 규제로 지방 원정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물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통해 수도권을 제외한 15개 시·도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기준 15곳 모두 2018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1,123건(320→1,443건) △충북 994건(260→1,254건) △세종 732건(178→910건) △충남 700건(534→1,000건) △강원 484건(221→705건) △경북 431건(295→726건) △광주 426건(343→769건) △전북 404건(174→578건) △울산 374건(106→480건) △경남 286건(712→998건) △대구 249건(310→559건) △대전 215건(685→900건) △전남 17건(354→371건) △제주 15건(48→63건) 순으로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정부가 또 한 번의 규제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옥죄자 지방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더욱이 울산, 경남, 세종 등 올해를 기점으로 입주량이 급감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분양시장 호황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은 오는 3월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단지로 구성되며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59~84㎡ 1,371가구, 2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9개동 전용면적 84~107㎡ 1,3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 및 염포산, 큰마을저수지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울산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맞은편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다수의 산업단지들도 차량 20분 거리에 위치해 직주근접 주거지로도 손색없다.

대우건설은 2월 충남 계룡시 계룡대실지구 3블록에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83가구 규모이다. 단지 인근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옆으로 이케아(예정)를 비롯해 대실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예정)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KTX계룡역과 계룡IC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광역교통망도 편리하다.

중흥건설은 3월 부산 사상구 덕포동 일원에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57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덕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인근으로 덕포시장, 농협하나로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또한 2020년 개관 예정인 부산도서관 이용도 편리하다.

반도건설은 3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창원지방법원, 창원지방검찰청 등이 인접해 있으며 롯데마트(창원중앙점), 이마트(창원점), 롯데백화점(창원점), 창원경상대병원 등도 가까워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인근으로 토월초, 사파중, 토월고, 사파고 등 교육시설도 밀집해 있다.

2~3월 지방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