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83]면역력과 자율신경의 관계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83]면역력과 자율신경의 관계
  • 국토일보
  • 승인 2020.02.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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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사)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ycryu1@daum.net

 

■면역력과 자율신경의 관계

과립구-림프구, 한쪽 과도하거나 줄면 면역기능 ‘이상’
백혈구 제어하는 자율신경 균형 맞추면 면역력 저절로 강해져

호흡이나 혈관, 장기(臟器)의 활동 등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을 자율신경(自律神經)이라 한다. 예를 들어, 맹수 사냥을 할 경우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당치를 높여 순간 운동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교감 신경이다.

반면, 휴식이나 안정 상태에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을 때는 맥박도 느려지고, 혈압도 내려간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상승·하강하면서 생명 활동이 이뤄지고 백혈구의 과립구와 림프구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면역세포인 과립구나 림프구는 어느 한쪽이 과도하게 늘거나 줄면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따라서 백혈구를 제어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면 면역력이 저절로 강해진다.

1) 교감신경 우위 - 과립구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교감신경 긴장⇒혈류장애와 과립구 증가⇒활성산소 늘어나 조직 파괴]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는 원인이며, 스트레스로 인한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는 심박수 증가 뿐 아니라 과립구 증가와 혈관 수축을 일으킨다. 항원을 삼켜 파괴하는 과립구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산화물질인 활성 산소를 뿜어 정상세포를 산화 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파괴한다.

혈관이 수축해 혈액흐름이 나빠지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차가워진다. 게다가 과립구가 과잉 증가한 만큼 림프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작은 이물질이나 암세포를 처리하는 림프구가 역할을 잘 못한다.

이외에도 배설·분비 기능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이 억제되기 때문에 각종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긴다. 암(癌)을 비롯한 질병의 70% 이상이 과립구의 지나친 증식 때문에 발생한다.

2) 부교감신경 우위 - 림프구 증가
[과보호, 운동부족, 무기력⇒부교감신경 우위⇒피로감과 림프구 증가⇒알레르기 질환, 의욕 상실, 질병]

휴식하거나 안정·수면 상태일 때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면 림프구가 증가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 긴장이완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돼 림프구가 증가하고 작용이 활발해 진다.

잘 먹고 충분히 쉬면 피로가 풀리는 것은 밤사이 림프구가 다니면서 몸을 치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세틸콜린이 과잉 분비돼 림프구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부작용이 생긴다. 혈관이 확장된 만큼 혈액이 흐르지 못하면 저혈압이 발생하고, 혈액량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어느 한 곳에 뭉치기도 한다. 지나친 이완으로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림프구 증가상태가 지속되면 이물질이 침입했을 때 곧바로 항체(抗體)를 만들어 배설하려고 한다. 그러면 인체에 해가 없는 일반적인 물질까지 항원(抗原)으로 인식하는 알레르기 질환 등 많은 질병에 노출된다.

이런 유형의 질환으로는 꽃가루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염, 어혈, 충수염, 설사, 골다공증, 유착성 장폐색, 가려움증, 통증, 동상에 의한 가려움, 두통, 우울증, 식욕 항진 등이 있으며, 기분이 가라앉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