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시설 개선사업 확대… 사망자 68%․교통사고 30% 감소 ‘효과’
교통안전시설 개선사업 확대… 사망자 68%․교통사고 30% 감소 ‘효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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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성과 발표… 올해 302개소 추진

맞춤형 개선대책 '성과'…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만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의 교통사고 발생 감소를 위해 추진한 개선사업이 효과를 보이며 전국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시행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8.3%, 교통사고 건수는 30.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17년 개선사업이 완료된 전국 210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 3년 평균과 개선 후 1년간의 사고 현황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참고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특별・광역시의 경우 한 해 교통사고가 5건 이상, 그 외 지역에서는 3건 이상 발생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고현황 분석 내용에 따르면 사업 시행 전 3년(2014~2016년) 간 연평균 사망자수가 38명이었으나, 사업 시행 후인 2018년에는 12명으로 68.3% 감소했고 교통사고 발생건수 또한 시행 전 연평균 2,001건에서 시행 후 1,398건으로 30.1% 감소해 신호기 증설,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주요 개선사례를 살펴보면 강원도 속초시 교동 청초교 사거리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교차로 내 신호위반 사례가 빈번함에 따라 개선 전 연평균 9.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전방 신호기를 추가 설치하고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한 결과, 개선 사업 후 교통사고가 1건으로 90% 감소했다.

또한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중랑교 교차로는 버스 전용차로가 운영되는 지역으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개선 사업 전 연 평균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전방신호기를 설치하고 차로수를 3차로에서 4차로로 늘려 정체 시 무리한 교차로 진입을 예방하고 우회전하는 차량과 보행자 충돌을 방지한 결과, 사업 시행 후 교통사고가 6건으로 63% 감소했다.

행안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전국 1만1,154개소를 개선했으며 올해 302개소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행안부 윤종진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분석에 따른 맞춤형 개선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정책은 2017년 4,185명에서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