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기술개발에 9천163억원 투자
산업부, 에너지 기술개발에 9천163억원 투자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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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 확정...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 공고
에너지전환 뒷받침 '16대 중점분야'에 90% 이상 집중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21일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과 16대 중점투자 분야에 집중하고, R&D 전 주기 안전관리 체계 강화, 기술 융복합 촉진을 위한 대형 플래그쉽 과제 추진에 초점을 둔다.

에너지 기술개발에 전년대비 19.1% 증가한 9,163억원을 투입하고, 이 중 2,021억원은 신규과제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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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16대 중점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신규과제의 95%(예산 기준, 1,928억원)를 16대 중점기술 분야에서 선정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16대 분야 신규과제는 수소(431억원), 원자력(270억원), 산업효율(176억원), 에너지안전(165억원), 에너지저장(143억원), 수송효율(137억원), 태양광(110억원), 풍력(93억원) 등이다.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19.12.)에 따라 16개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규과제 발굴‧기획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기술 융복합에 대응하고 보다 효과적인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대형 플래그쉽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16개 대형 프로젝트는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 FEMS 개발(60개월, 354억원 내외)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60개월, 290억원 내외) △건물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60개월, 300억원 내외) 등이다.

대형 융복합형 과제 발굴‧기획을 위해 '기술센싱 그룹'을 운영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도입 등 과제기획 절차도 개선한다.

신규과제 중 기술개발‧실증 과정에서 중점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해 별도 관리해 사업의 안정성도 높인다.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과제는 전문기관의 정기점검을 받도록 하고, 과제 종료 후 5년간 안전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게 하는 등 과제 시작부터 종료 이후까지 밀착 관리한다.

여타 과제에 대해서도 작년 연말에 개정된 '산업기술혁신사업 공통운영요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기획부터 평가까지 과제 전 과정에서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한다.

또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에 부응하고,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과 시장‧수요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규과제 중 50개 과제는 기술 수요자인 에너지공기업 또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로 기획했다.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사업'(17억원)을 새롭게 도입해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의 성장과 에너지산업에서의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도 적극 지원한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합 대학원'을 선정(‘20~’24, 총 50억원)하고,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신남방‧신북방 국가들과의 기술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19.6.), 제4차 에너지 기술개발 계획(’19.12.) 등 지난해 발표된 주요 에너지계획 전략을 반영,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며 "다만 기술개발 과제가 지나치게 소형화‧파편화돼 기술 융복합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낮은 사업화율 등 기술이 시장‧수요와 연계되지 못한다는 점이 지적된 만큼 이 부분을 사업 발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공고와 관련한 상세한 사항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www.ketep.re.kr) 정책과 소식(사업공고) 및 사업관리시스템 (http://genie.ketep.re.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산업부는 2~3월 중 사업계획서 접수 후 선정평가를 통해 사업수행자를 확정하고, 4월말까지 협약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