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근거 없다
한수원,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근거 없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1.2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 일간지, "한수원, 월성1호기 폐쇄하려 의도적 경제성 낮춰"
한수원, "잘못된 자료로 단순 비교 어이 없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조선일보가 보도한 '한수원,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의 전말'이라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기사는 구체적인 금액인 3,707억원, 1,778억원, 224억원이라는 데이터를 제시해 한수원이 월성1호기를 조기폐쇄하려는 의도로 평가를 조작, 경제성을 계속 낮췄다는 내용이다.

한수원은 20일 반박자료를 내고 제시된 액수는 판매단가 등의 변수에 차이가 있으며, 특히 각각 이용률 85%, 70%, 60%에서 산정한 결과이므로, 이를 단순 비교해 경제성을 조작했다고 보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수원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를 수행한 회계법인은 월성 1호기의 최근 3년, 5년, 10년 이용률 평균 실적(57.5%~60.4%)을 고려해 이용률 60%를 중립 시나리오로 설정했으며, 추가로 최소 20%에서 최대 85%의 이용률 구간별 경제성 평가도 시행했다"며 "보도된 내용처럼 이용률이 다른 구간에서 도출된 액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3,707억원, 1,778억원은 2017년 판매단가를 적용해 도출했으나 최종 경제성평가 결과는 회사의 중장기 재무전망 수립에 반영되고, 정부 및 해외신용평가기관 등에 제공되고 있는 '한전의 구매계획기준에 따른 판매단가'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사에서 '자체 분석보고서' 및 '경제성 평가 용역 보고서 초안'이라고 언급된 자료도 최종 평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중간 과정 중 하나였을 뿐 해당 보고서는 회계 전문가가 아닌 직원이 참고용으로 작성한 자료로, 신뢰성 및 객관적인 관점에서 입증된 공식 자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2018년 4월 탈(脫)원전 정책에 적극적 입장이던 정재훈 사장이 한수원 신임사장으로 부임한 후, 급격히 줄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월성1호기의 경제성 평가에 사용하기 위한 합리적인 변수를 찾아내고자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 결과가 달라진 것"일 뿐 사상 선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