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
[신년인터뷰]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0.01.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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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 정 호 회장 

“건설엔지니어링 프리랜서 제도 적극 도입해야 할 때입니다”

글로벌 융복합시대 고도의 전문가 활용 극대화 절실
ENG 앞서가고 시공 등이 따라오는 시스템 정착돼야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이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시장도 프리랜서 제도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할 때입니다. 글로벌 융복합 시대에 관련 유수 전문인력들이 적재적소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이 병행돼야 합니다.”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이 경자년 새해에 던지는 신년 메시지다.

대한민국의 건설생산 규모와 비교할 때 선진국형 매니지먼트 전문가 양성 교육의 지속성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기 위한 우선조건은 결국 토탈매니저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간다.

“아직도 패러다임 변화를 외면하고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계속된다면 한국건설 미래는 요원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여기저기서 감지되는 시그널을 무시하지 말고 10년을 내다보는 건설산업 비전이 담긴 정부 주도의 정책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지금도 BIM, 빅데이터 등 선진형 도구와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생산성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 하는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건설생산체계의 발전적 모델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근시안적 규제중심 제도에서 탈피, 엔지니어링이 선도하고 시공을 비롯한 자재, 장비 등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제도권에서 정착해야만 국익 우선의 한국건설로 거듭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회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종합심사낙찰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야말로 제도 취지를 감안, 기술력 확보를 위한 종심제로 거듭나야지 수준높은 기술력을 심사위원 로비에 집중해야 하는 현실, 이것은 우리 한국건설 및 엔지니어링 산업의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 근본적 혁신대책이 시급하다는 그의 목소리가 기자의 가슴을 때린다.

아울러 그는 PQ제도의 표준 가이드라인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국토부 대기준을 근간으로 운영하고 발주처별 세부운영규정은 다르게 운용함으로써 건설기술진흥법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미래 비전을 위한 우선조건으로 그는 업계는 물론 정부도 나서 해외 개발형 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도 PMC 등 글로벌 선진형 사업기법을 채택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적정공사비 주고받기. 따로따로 발주의 문제점 보완대책 등을 강구하면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술력 배양을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2020년 1월 20일,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이 보내는 대 회원사 새해 덕담이다.

“우리 함께, 같이 가야 합니다. 무조건 반대,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시대변화 트렌드에 발맞춰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인재들이 몰려올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에 혼신을 다하는 모습 함께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그는 젊은 인재들이 건설시장으로 몰려올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매력있는 산업으로 가꾸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건설시장은 가성비와 가심비가 매우 좋다”는 기분좋은 평가를 받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