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국외 석탄발전, 기준 따라 추진 중"
한국전력, "국외 석탄발전, 기준 따라 추진 중"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1.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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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자바 9&10·베트남 붕앙2, 국제·현지 환경기준 부합
사업성 '회색영역'..재평가 필요하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진행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전력이 '국외 석탄발전소 편법 추진' 제하 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15일 모 매체는 한전이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이 '예비타당성 결과 사업성이 부족한데 한전이 투자를 줄여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친환경 중심으로 해외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석탄사업의 경우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설정했다"며 "인도네시아 자바 9&10 사업, 베트남 붕앙2 사업은 국제(World Bank) 및 현지 환경기준에 부합한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정부의 결정과 지지하에 전력난 해소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바 9&10 사업은 World Bank 등 국제기준 및 인니 환경기준을 훨씬 상회함은 물론 추가적인 환경설비 투자를 통해 가장 친환경적 기준의 하나인 한국 수준에 근접하도록 운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인니 자바 9&10 사업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가전략 인프라사업'이며, 베트남 붕앙2 사업 역시 베트남 정부 에너지정책에 의거 추진중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바 9&10 사업이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회색영역'에 속하는 평가를 받았으나 사실관계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이며, 공공기관 예타 표준 지침상 회색영역은 '연구원 구성이 달라진다면 현재의 종합평점 결과가 뒤바뀔 수 있음'으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예타결과에 한전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있어 재신청 방안을 고려했으나, 사업일정 등을 감안해 현지 공동사업주의 요청으로 지분을 축소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업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이외 독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11개 국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수익성을 인정받아 금융지원 확약서도 지난해 12월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사업 자체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으로, 각각 법률·기술·재정·환경·회계세무·보험 등 각 분야별 국제전문자문사 등을 활용해 사업성을 평가하고,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