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추진 1년...'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
수소경제 추진 1년...'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0.01.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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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로드맵 1주년...수소차 판매 1위, 연료전지 40% 달성, 충전소 연간 최다 구축
성윤모 장관, "지속성장 생태계 구축 이어간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추진성과를 점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관계부처 합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추진성과를 점검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 1년 만에 수소차 세계 판매 1위, 국내 보급 5000대 돌파,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 40%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해 로드맵을 발표하고 표준화 전략, 인프라 구축안, 시범도시 추진전략 등 후속 대책을 수립하고 보급확대 및 기술개발 등에 약 3700억 원을 집중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차는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누적 수출은 1700대를 초과했다.

유럽, 대양주 중심으로 수출국도 2018년 11개국에서 2019년 19개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 대도 스위스와 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한다.

국내 보급도 2018년 대비 약 6배 성장해 5000대를 돌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국내 시장 수요를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 이상 운행했고, 총 2만2000여 명의 승객들이 수소택시를 경험했다.

정부는 수소버스 보급 확대, 노후 경찰버스 수소버스 교체로 공공분야 수요 창출을 계속 늘린다.

수소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현재까지 34기를 구축했다. 지난해 20기를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축했다. 2018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고 추가로 20여 기를 착공할 계획이다.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를 지난해 3월 출범해 입지 등 관련 규제도 10건 이상 개선했다. 규제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 지난해 9월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연료전지는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했다. 지난해 말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MW로 미국의 382MW, 일본의 245MW보다 많다.

특히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美 코네티컷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 공급사를 한국 기업으로 결정했다.

두산퓨어셀이 올해 하반기부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까지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 및 운영 예정이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대폭 증가한 '수소연료전지드론'도 최근 2020 CES(국제전자박람회)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생산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지난 9일 제정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을 다지며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수소경제가 미래 성장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소경제가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까지 규모의 경제 마련을 위한 시장을 지속 창출하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방식, 거점형 생산기지 구축 등을 통해 효율적·체계적 수소 공급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3일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 제조 기업 (주)지필로스를 방문해 제주도 수전해 R&D 실증시설, 500kW 인버터 및 연료전시 인버터 시설을 둘러봤다.
성윤모 장관(가운데)이 지난 13일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 제조 기업 (주)지필로스를 방문해 제주도 수전해 R&D 실증시설, 500kW 인버터 및 연료전시 인버터 시설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