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81]자연치유의 필요성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81]자연치유의 필요성
  • 국토일보
  • 승인 2020.01.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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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사)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ycryu1@daum.net

■ 자연치유의 필요성

‘약’ 의존은 자연치유력 저하․기능 잃는 등 부작용 초래
미국, 약물 부작용 증가세… ‘약’위주 치료 경계심 가져야

인간은 아득히 오랜 세월동안 병원균을 포함해 수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공존의 원리를 무시한 약 위주의 치료가 항생제 내성균을 등장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약에 의존하다 보면 자연치유력이 저하되고 나중에는 그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이를테면 배변(排便)이 시원치 않다고 해서 계속 변비약을 사용하면, 인체의 대장 기능이 무력해져 나중에는 변비약이 없이는 살 수 없게 된다.

또한 인체의 이상(異常)을 바로잡기 위한 치유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 즉 발열(發熱), 통증, 가려움증, 설사 등을 약으로 억제하다 보면 인체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린다. 쓸데없이 남용하는 약으로 인해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결국 치유력을 완전히 무력하게 만든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간염, 알레르기,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질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약물 남용으로 면역 기능이 이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의학자들은 지적한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진정한 의사는 내 몸 안에 있다. 몸 안의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어떤 명의(名醫)도 고칠 수 없다”라는 말로 면역력을 강조했다.

중세의 약리학자이자 약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라셀수스(Paracelsus)도 “모든 약은 바로 독(毒)이다. 다만 사용량이 문제일 뿐 독성이 없는 약은 없다”고 설파했다.

오늘날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할 때 여러 가지 약을 함께 사용하는 ‘다제(多製) 병용 요법’을 주로 쓴다. 단순한 고혈압의 경우에도 몇 가지 약을 같이 쓴다. 치료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이유도 있고, 처방하는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약을 쓰기도 한다. 통증 완화를 위해 처방하는 진통제의 경우에도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속 쓰림을 억제하는 제산제(制酸劑)를 함께 처방한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약물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또 다른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약을 같이 쓰면서 약해(藥害)의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의학협회지(1998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994년 미국에서는 220만명 이상이 심각한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했고, 10만여명이 약물 부작용, 그것도 제대로 처방해서 투여한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수치는 30년 동안 크게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미국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사망 원인 4위 에 해당된다. 그러나 약의 부작용은 서서히 나타나므로 서서히 데워지는 냄비속의 개구리와 같이 두려움과 경계심을 갖지 않는다.

오늘날 의료계는 ‘없는 병도 만들 만큼’ 의료 상업주의가 팽배해 있다. 의료계가 질병의 정의를 확장해 수요를 창출해 왔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이다. 고혈압의 예를 들어보자. 일본 고혈압 학회는 최고 혈압 160mmHg 이상, 최저 혈압 95mmHg 이상이던 고혈압의 진단 기준을 2000년에 최고 혈압 140mmHg 이상, 최저 혈압 90mmHg 이상으로 낮추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