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건설경기, 92.6 기록… 4년 5개월만 가장 높은 수치
지난해 12월 건설경기, 92.6 기록… 4년 5개월만 가장 높은 수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0.01.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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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전월比 11.5p 상승… 정부 경기 부양책 영향 신규 수주 개선 분석

2020년 1월 지수 전월대비 11.8p 하락한 80.8 전망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해 12월 건설경기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92.6으로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 1월 지수는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일, 1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으로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CBSI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2019년 8월 65.9로 부진했으나 9월과 10월에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 81.1로 80선을 기록하고, 12월에 92.6을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12월 92.6은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계획과 함께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지난 11월 104.5에 이어 12월에도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이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 물량 증가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 12월 19일 2020년 경제정책 방향으로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발표는 내수 진작 방안으로써 다수의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이 지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년 1월 지수는 2019년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2020년 1월에도 이같은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감소하고 기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