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안전 전문가 "지진피해 필로티구조물, 설계·시공 부실"
구조안전 전문가 "지진피해 필로티구조물, 설계·시공 부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12.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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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시' 심포지엄서 지적
구조기술사 "부실만 면해도 안전성 높일 수 있어"
전이구조 필로티 보강방법(자료제공=한국건축기술사회).
전이구조 필로티 보강방법(자료제공=한국건축기술사회).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지난 2017년 포항 지진피해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필로티 구조물에 대한 내진보강 방안과 피해방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주최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시’ 심포지엄서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이호찬 부회장은 ‘필로티 구조물의 내진성능 보강’ 주제발표서 필로티 건축물(4층 이하) 피해분석결과, 대부분이 설계·시공·현장감리 부실이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피해 사례를 볼 때 띠철근이 풀렸고 간격이 불규칙한 경우에 의해 파손되는 현상이 많았다. 또 기둥내부에 오수관을 배치해 단면성능과 일체성을 저하시켰다는 주장이다.

전단벽 개수 부족과 코어벽의 편심배치 비틀림에 의한 코너 기둥의 피해 발생도 한 몫 했다. KBC에 따른 특별지진하중(취약부위에 대한 증폭하중)이 미적용된 사례로 인한 붕괴도 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일반 시민들을 위해 가새를 사용한 긴급보강 및 버팀대·잭서포트 사용 긴급보강, 전이구조 보강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등 현실적인 대책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서울시 류 훈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전문가 심포지엄을 통해 지진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민간건축물 내진보강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지진에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