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에어버스와 협력 통해 제조 및 건설 혁신 선도
오토데스크, 에어버스와 협력 통해 제조 및 건설 혁신 선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1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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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적용… 차세대 항공기 파티션 ‘바이오닉 파티션 2.0’ 제작
항공기 부품 공장 설계 등에도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확대 도입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제작한 에어버스 바이오닉 파티션.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오토데스크와 에어버스(Airbus)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연례 최대 행사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Autodesk University)에서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제조 및 건설 혁신을 위한 양사의 강화된 협력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에어버스는 오토데스크의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활용해 제작한 차세대 항공기 파티션 ‘바이오닉 파티션 2.0(Bionic Partition 2.0)’을 공개했다.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무게, 소재, 가공방법 등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다양한 설계 옵션을 제시하는 제조 혁신 솔루션이다.

에어버스 바이오닉 파티션 2.0은 지난 2015년 에어버스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기반으로 처음 선보인 바이오닉 파티션의 차세대 버전이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과 3D 프린터를 활용해 기존의 파티션과 동일한 안정성, 성능을 제공하되 무게와 제작 비용은 대폭 절감했다.

에어버스 항공기 설계를 담당하는 바스티안 쉐퍼(Bastian Schaefer) 디자이너는 "이번에 공개한 설계로 바이오닉 파티션 생산의 실행 가능성을 높였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현재 생산 단계에 있으며 연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정과 기술은 이제 더 낮은 비용으로 여러 장치를 제조할 수 있게 발전됐다"고 말했다.

또한 에어버스는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에어버스 A320 수직 안정판(Vertical stabilizer)의 설계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수직 안정판 설계 및 제작 방식을 재구상해 항공기의 방향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부품 제작비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오토데스크와 에어버스는 에어버스의 공장 설계와 레이아웃 작업 등에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적용한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독일의 DGNB(Deutsche Gesellschaft für Nachhaltiges Bauen), 미국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등 친환경 건축물 인증 공장을 설립하고, 물류 간소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에어버스는 공장의 건물 설계, 레이아웃 및 워크플로우에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적용했다. A350 날개 조립 라인에서 최적 툴 위치, 이동 경로, 정체 및 병목 현상 최소화를 비롯한 날개 다양화 작업을 단일 공장 구역에 시범적으로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에어버스는 향후 생산 격납고에도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활용 가능한 개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효율성 ▲건설 비용 ▲지속가능성 ▲작업 환경 ▲물류 과정 ▲도색 과정 ▲엔진 제작 과정 ▲고객 경험 ▲일광 ▲유연성 등 10가지 제약조건을 토대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반의 공장을 설계해 가겠다고 밝혔다.

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대표는 “복잡한 설계와 막대한 제작 비용이 발생하는 항공우주 산업에서 오토데스크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기반으로 부품 및 공장 설계, 제작 방식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에어버스와의 협력이 최첨단 산업에서의 혁신적인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