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주택자, 주택 가격보다 품질 ‘선호’
수도권 유주택자, 주택 가격보다 품질 ‘선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11.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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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실시

전원주택, 선호 주택유형 1위서 6위로 급락

첨단 ‘스마트 홈’ 필요성에 75.1% 긍정 답변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선택 시 가격보다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은 대우건설과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품질이 중요하다' 35.3%,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하다' 19.3%, '둘 다 비슷하다' 45.4%로 응답했다.

업그레이드 시설·서비스·품질 vs 저렴한 분양가 선호도.
업그레이드 시설·서비스·품질 vs 저렴한 분양가 선호도.

향후 실거주용 주택 구입 시 희망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보다 작은 주택' 47.1%, '기존보다 큰 주택' 34.4%, '기존 주택과 동일한 규모의 주택'이 18.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기존 주택과 동일한 규모의 주택' 50.7%에서 올해 18.5%로 대폭 줄고, '작은 주택'이 34.9%에서 47.1%로, '큰 주택'이 14.4%에서 34.4%로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선호 주택 규모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거주용 구매주택 희망 규모.
실거주용 구매주택 희망 규모.

향후 희망 거주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와 달리 '경기도'의 선호도가 '서울'을 앞섰다. 향후 이사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향후 이사 지역으로 '경기도'를 희망하는 비율은 47.0%로 '서울'의 45.6%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도가 40.0%, 서울이 53.1%였던 것과 비교해 경기도의 선호도가 서울을 추월했다.

경험해 보고 싶은 선호 주택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가장 1위를 차지했던 전원주택이 올해 6위로 떨어졌다. 선호도 5점 척도 중 4~5점을 합쳐 '보육·여가시설을 갖춘 주택'이 70.1%, '호텔급 서비스아파트' 67.7%, '부부생활 위주의 아파트' 67.5%, '시니어 전문시설' 65%, '레져형 주택' 64.1%, '전원주택' 63.3%, '펜션/리조트' 62.6%, '동호인 주택' 60.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원주택'이 1위에서 6위로 하락했으며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는 5위에서 2위로, '시니어 전문 시설'은 지난해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관련해 무선 통신망고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조명·가스, 온도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인 '스마트 홈'에 대해서도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홈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 75.1%, '보통이다' 20.7%, '별로 필요하지 않다' 4.2%로 응답했다.

주택 차별화 테마로는 '스마트 주택'이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커뮤니티 특화 주택' 20.3%, '조경 특화 주택' 19.5%, '고급 인테리어 주택' 15.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일컫는 프롭테크(Prop Tech)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 53.2%, '모른다' 46.8%로 응답했으며, 8.1%가 이용 경험이 있고, 48.2%가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올해 조사에서는 주택의 품질과 큰 주택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 공간 수요가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피데스개발,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실행한 이번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추출, 자료수집 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방법은 1:1개별 면접조사로 2019년 8월~10월까지 조사·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