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 신규분양 활기
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 신규분양 활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11.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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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주도하는 3040 맞벌이 선호 거주지

영등포·용산·서대문서 연내 8곳 6727가구 분양예정

서울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 3대 업무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이들 아파트는 직주근접 입지를 갖춰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여파로 이들 지역 내 공급 가뭄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신규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국토부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직주근접이 31.0%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20.0%)에 비해 무려 11.0%포인트나 늘었다.

KEB하나은행 한국금융연구소에서도 서울시 직장인 중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구에 거주하는 사람은 2008년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하면 '직주근접'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 맞벌이 비율은 40.4%에 달하며,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도 이용하기 좋은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관심, 퇴근 후 어린 자녀 육아 문제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은 지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외곽지역 보다 집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삶을 추구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직주근접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맞벌이 가구의 주축인 30~40대가 서울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도 특징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53.3%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영등포, 용산, 서대문 등 3개 업무지구 인근에서 연말까지 8곳에서 6727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이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서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여 가구의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뉴타운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의 주요 간선도로와 가까워 YBD, KBD, CBD 등의 3대 업무지구 외에도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상암DMC, 마곡지구 등의 서울 전역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특히 올해 전국 청약 평균경쟁률 '톱 5' 중 4개 사업지가 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일 정도로 분양 열기를 주도하고 있어 이번 청약도 치열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용산구에서 효창6구역 재개발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11월 분양 예정이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앞에 효창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대내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강남권에서도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대치2지구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르엘 대치'는 273가구 중 전용면적 55~77㎡ 31가구를 분양 중이다. 또 롯데건설은 서초구 반포우성을 헐고 '르엘 신반포 센트럴'를 분양중이며 전용면적 59~84㎡ 13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광화문, 종로와 가까운 강북구 미아동에서는 한신공영이 11월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