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북방물류 거점도시 조성 박차 
강릉시, 북방물류 거점도시 조성 박차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1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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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산업·관광 허브도시로 급부상 기대

= 북방물류거점도시 조성 계약심의위원회 구성
= 산업·물류·주택단지 조성 환경영향평가 등 수행

강릉시가 세계 허브 북방물류 거점도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물류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호축 발전과 연계한 북방물류 거점도시 강릉을 조성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북방물류 허브거점도시 종합구상 용역을 토대로 동해북부선 철도와 연계, 북방물류기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동해중부선과 동해선 전철화, 부산~강릉구간과 충북선 고속화철도로 강호축이 완공되고, 강릉시가 KTX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때에 맞춰 남강릉IC 일원에 100만㎡ 이상 규모의 북방물류거점기지를 조성, 남강릉역 신설을 추진한다. 남강릉IC 일원은 강호축과 KTX 강릉선, 동해선 철도가 모이는 집적·환승 거점이면서 동해고속도로 및 국도 7호선과 인접해 있다.

시는 최근 북방물류거점도시 조성 계약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사업비 29억원을 들려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지정변경 승인을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수행한다.

북방물류거점 조성 예정지는 구정면 금광리, 어단리, 덕현리, 강남동 일원으로 1차로 300만㎡를 최종 선정해 2024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폭넓은 국가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추진 동력 역할을 하게 될 ‘강호축 발전포럼’도 출범했다. 강호축은 경부축 중심의 국토 개발로 각종 혜택에서 소외됐던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초광역국가 발전전략이다.
 
포럼은 ‘강호축’ 의제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최종적으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을 위한 강원, 충북,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광주, 전남 8개 시·도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발전방향 설정에 대한 토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강호축 발전의 핵심인 강호축 고속교통망이 2026년에 완성되면 강릉~목포 간 3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강릉은 이미 구축된 강릉선 KTX로 수도권과 2022년 완공되는 동해선 전철화로 영남권과 빠르게 연결, 인적·물적 교류 및 네트워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023년 개통 예정인 여주∼원주(21.9㎞) 철도에 이어 월곶∼판교(40.3㎞) 복선전철 건설 사업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공항∼제천 간 충북선(88㎞)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2026년까지 완료되면 강릉은 호남선, 강릉선 KTX와 연계해 목포까지 환승없이 3시간대 이동 가능하다. 동해∼포항 간(178.7㎞) 전철화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이 되면서 강릉∼부산 간 2시간대 이동도 현실로 다가서게 됐다. 특히 남북교류 및 평화로 가는 길인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이 조기에 추진되고, 강릉시가  추진 중인 북방물류 거점도시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3월 강릉시는 영풍문고와 옥계면 금진리 일대에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영풍문고는 2025년까지 260만㎡ 용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자연친화형 리조트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골프장과 온천, 쇼핑몰 등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은 용지 내 군부대 사격장을 이전하는 게 관건으로 현재 이전 협의 및 심사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5월에는 테마파크 설계 그룹 레거시엔터테인먼트 등과 슈퍼히어로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남강릉나들목 인근 임야, 전답 등 부동산 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현지인들을 비롯 수도권에서도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 토지 거래도  평당 7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