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개선 시범사업 추진
환경공단,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개선 시범사업 추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11.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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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개선방안, 적정처리지침 마련 등 사업추진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한국국제협력단과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계약을 지난 10월 22일에 체결했다.

공단은 이와관련해 이달 13일부터 6개월간 파라과이의 현지 병원 2곳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관할·공간을 뛰어넘는 협업 본보기의 확산이라는 정부혁신 과제이자 한국국제협력단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 사업 중 하나다.

파라과이의 열악한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환경공단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의료폐기물의 관리개선방안수립 △대상병원 의료 폐기물 적정처리 △ 2차 감염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처리지침 및 교육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파라과이에서 의료폐기물은 현지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의 부재로 병원 관계자나 방문객들이 감염성 오염원에 노출되는 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 중 한 곳인 파라과이 알론소 시의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 역시 의료폐기물이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폐기물과 혼합 배출되고 있다.

환경공단은 사업수행을 위해 산파블로 병원과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에 국내 대형병원 및 공단의 의료폐기물 전문가 11명을 파견하여 의료폐기물의 분류, 보관, 운반, 처리, 소각 등 각 단계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 결과를 거쳐 현지여건에 맞는 지침서를 마련하고, 현지 병원 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의료폐기물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전수 및 관리방법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아울러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제작 지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건립방안 마련, 의료폐기물 처리 및 관리에 관한 법제정 등 의료폐기물처리 단계별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 통해 의료폐기물 최종처리시설 구축, 전자폐기물관리시스템 도입 등 환경공단의 수행사업과도 연계해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환경공단이 2016년부터 실시한 국제환경연수사업이 계기가 됐다.

환경공단은 2016년 15명, 2017년 14명, 2018년 15명 등 총 44명의 파라과이 환경공무원에 대한 교육연수를 실시했다.

파라과이 환경공무원들은 이 연수를 통해 우리나라가 축적한 환경정책 및 사업수행 경험, 기술 등을 공유하고 환경공단 폐기물 분야 전문가들이 첨단 환경기술을 현지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이번 사업의 밑바탕이 됐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 시범사업은 국제환경연수사업이 계기가 돼 사후관리 현장사업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라며,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비슷한 여건의 중남미 국가들에도 우리나라의 의료폐기물 관리역량을 전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