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구조전문가에게 맡겨라
안전진단, 구조전문가에게 맡겨라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11.1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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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 참사 사반세기를 돌아보며 ...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2019년 10월은 성수대교 붕괴참사가 터진 지 사반세기 만 25주년이다.

기억하기 조차 무서운 일이지만 그 날의 참사를 생각할 때 마다 인간의 부주의가 얼마나 큰 일을 저지르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 준 역사적 교훈이다.

그 날 그 현장에 있었던 취재기자로서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르다.

그런데 최근 국가 주요 시설물 정밀안전전단 업무를 놓고 서로 내가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

주지하듯이 안전진단은 국민안전을 위해 첫 단추를 꿰는 중대한 일이다.

이것이 잘못됐을 경우 벌어지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며 결국 국가존재 의미를 무색케 하는 人災를 불러온다.

설계를 주 업무로 하는 建築士가 해야 하는지, 구조설계 및 구조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構造技術士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그렇게 고민할 대상이 아니다.

지나가는 삼척동자에게 물어도 답이 나오는 얘기다.

그러나 작금 서로의 영역싸움을 하는 이 건설시장, 즉 시설안전 시장이 비정상적 궤도에서 돌고 있는 기분이다.

주무부처는 뭐하고 있는가!

논쟁꺼리도 안 되는 사안을 업계 간 단체 간 이권분쟁을 만드는 이 꼴이 한심할 뿐이다.

바야흐로 전문화 시대다.

모든 분야는 해당 전문기업 및 전문인력이 책임지고 국민안전 및 국가경제 성장을 위해 앞장서야 함은 극히 당연한 진리다.

이러한 근본을 무시하고 너도나도 밥그릇 싸움에 발을 담그려 한다면 산업은 물론 국가백년대계에 크게 지장을 초래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강조하건데 모든 일은 전문가에게 맡겨라.

특히 국민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분야는 더욱 해당 최고의 전문인력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력 촉구한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