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희대학교 김인한 교수
[인터뷰] 경희대학교 김인한 교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11.1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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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BIM 기술 해외수출 선도한다”

국내 건축설계 프로세스 혁신… 해외 설계시장 확대 견인
“BIM 기술, 건설산업 혁신 주도… 국가경쟁력 제고 ‘키워드’다”
세움터 활용 극대화·중소규모 설계사 창의적 설계환경 구축 총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BIM은 건설산업 선진화를 이끄는 혁신도구로 앞으로 그 활용이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개발중인 BIM 기술은 국내 건축설계 프로세스의 혁신 뿐만아니라 해외 설계시장 확대를 견인,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BIM R&D 사업 1단계 완료에 이어 2단계 중 세부과제를 수행 중인 경희대학교 김인한 교수의 BIM 예찬론이다.

김 교수가 수행하고 있는 BIM R&D 2단계 사업 중 세부 과제 중 하나인 ‘건축설계 적법성평가 자동화 기술 및 응용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건축물 인허가 신청시 수많은 관련법에 부합한지 자동 체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건축인허가를 BIM 기술로 해결, ‘건축의 알파고’, ‘건축의 인공지능’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개발과 관련 이미 싱가포르에 수출,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 미래 건축설계의 비전을 들어봤다.

- 현재 수행 중인 연구과제는.

▲ ‘개방형BIM기반의 건축설계 자동화 지원기술 및 첨단 유지관리 기반기술 개발’ 연구단 규모의 R&D 연구과제는 후속 연구로 지난 2017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간 연구가 진행, 현재 3차년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3개의 세부 과제 중 현재 ‘개방형BIM기반 건축설계 적법성평가 자동화 기술 및 응용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BIM 모델을 통해 자동으로 법규를 체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수행중인 BIM 기술개발 중요성, 성과는 무엇인가.

▲ 자동으로 법규를 체크, 건축설계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업무 혁신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개발의 사업화, 해외수출로 대한민국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다.

과거 도면은 건축설계에 따르는 각종 인허가 대상 법규 검토시 한달 이상 걸려야 가능했으나 이 BIM 기술 활용으로 법률 오류가 자동으로 체크, 인허가 소요 시간을 15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업무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AI 활용으로, 자동으로 사람의 오류 및 잘못된 정보를 걸러 사용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까지 하고 있어 설계 품질을 높이고 최적의 설계를 유도하는 등 건축설계 일대 혁신을 유도할 전망이다.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 이 기술은 설계단계에서 개별적으로 법규를 분석하고 각 조항들에 맞춰 도면을 적용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는 중복되는 업무와 이같은 작업에 소모되는 인력을 감소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 뿐만아니라 시각 정보 제공 기능은 설계사만이 아닌 관련 지식이 부족하거나 도면에 익숙하지 않은 허가권자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해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유도할 수 있어 우수성이 강조된다.

표준화 모듈을 했느냐, 자재 제대로 선택했느냐, 에너지 기준은 맞는가 등 모든 기준을 룰로 만들어 쓸 수 있는데 AI가 자동으로 알아서 해주는 것이 특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이 기술은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생산성 향상이 핵심이다.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외수출로 성과를 창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는데.

▲ 싱가포르 정부기관 BCA(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가 주관하고 경희대학교 건설정보연구실 연구팀(AEC3 KOREA, COSPEC INNOLAB)이 참여, 자동 법규체킹 시스템 SBim Assess의 개발 완료에 이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싱가포르의 장애인 관련 법인 Code on Accessibility와 Approved Document – Acceptable Solution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싱가포르 외에도 중국, 홍콩, 대만 등 많은 나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협력 제안들도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싱가포르 수출에 이어 현재 홍콩 수출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시스템의 해외수출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로 이어지기에 시너지가 크다는 생각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국내에서는 조달청 발주 모든 공사에 BIM 설계 적용 의무화가 확대되고 있다. 이미 BIM은 건설산업 주요 키워드로 자리매김돼 BIM은 건설산업 필수 전략이자 4차 산업혁명시대, BIM 활용은 무한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BIM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BIM모델을 활용하고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게 더욱 중요, 앞으로 BIM기술 활용은 무궁무진, 건설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현재 수행 중인 연구과제의 성공수행으로 세움터에서의 활용 극대화는 물론 중소규모 설계사의 취약한 설계환경 속에서 소모되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제거해 창의적인 설계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기여하는 건축설계 프로세스 개선에 혁신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이와함께 대한민국 건축설계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세계 설계시장을 선도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