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 내년 건설경기도 ‘우려’… 해법 찾아야
[기자리뷰] 내년 건설경기도 ‘우려’… 해법 찾아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11.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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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내년 건설경기도 부정적 전망이 전해지며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진 탈출을 위한 해법 찾기가 촉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발표를 통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140조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건설투자 감소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0.36%p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7만2,000명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건설경기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내년 시장변동 및 경제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겠으나 건설경기 부진에 대비,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나마 다행스럽다 해야 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처음으로 SOC 투자 확대를 언급한 가운데 내년 SOC예산안이 올보다 12.9%(2조5,000억원) 증가한 22조3,000억원이 집행될 것이라는 건산연 분석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SOC 투자 확대, 즉 건설경기 활성화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첩경임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건산연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SOC예산 증액! 국토교통부 SOC 예산 중 신규사업 예산액에 3,431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신규사업 예산이 올 이후 회복세로 전년대비 약 2배 급증한 금액이다.

특히 내년 도로, 철도 신규사업 예산이 올 대비 급증했다. 도로(10개, 788억원) 예산은 전년의 7배, 철도(11개, 884억원) 예산은 전년의 44배가 급증한 것. 여기에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관련 신규 예산까지 포함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2020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산은 약 5,000억원, SOC 분야는 2,336억원 증액된 2,518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그러나 이같이 SOC예산 확충에 불구하고 마냥 좋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A사 B모 부사장은 “내년 총선을 겨냥했을 수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생활SOC 확대를 언급했으나 실제 예산 집행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기업 체감까지, 경기 활력소가 되기까지는 먼 이야기”라며 부정적 시각을 내놓아 이또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SOC·도시재생사업 등의 사업을 조기추진, 경기진작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업계 의견을 지지한다.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땜질식 처방 만으로 지속가능한 건설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없다.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시대, 건설산업도 혁신을 위한 발빠른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구호만 외치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해법찾기! 실천 방안 마련이 시급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