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성적 분석, 올해 대세는 ‘공세권’… 인기높다
아파트 청약 성적 분석, 올해 대세는 ‘공세권’… 인기높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1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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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등 산림율 낮은 지역, 공세권•숲세권 아파트 성적 높아

쾌적한 주거환경 찾는 수요자 늘고 부지 희소해 쏠림현상 심화
미세먼지 등 사회 문제 부각되자 ‘공세권 아파트’ 인기 상승

‘무등산자이&어울림’ 조감도.
‘무등산자이&어울림’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에서 산림율이 절반 이하인 지역에서 공세권•숲세권 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보니 숲과 공원 주변에 아파트가 희소한데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곳을 찾는 수요자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에서 조사한 전국 산림율(2015년 기준)은 63.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절반 이하의 산림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25.59%이며 ▲인천 38.11% ▲광주 38.4% ▲부산 45.97% ▲제주 47.6% ▲충남 49.69%로 조사됐다. 대부분 도심지역이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에서 공세권•숲세권 요소를 갖춘 아파트는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올해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의 청약 성적을 살펴보면 공세권•숲세권 요소를 갖춘 신규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대표 광역시인 광주와 부산도 마찬가지다. 광주에서 올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염주더샵센트럴파크’로 88.31대 1을 기록했다. ‘염주더샵센트럴파크’는 단지 주변으로 중앙공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부산에서 평균 38.16대 1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남천더샵프레스티지’도 황련산과 금련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인접한 숲세권 단지이다. 1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부산 청약시장에서 3위를 차지한 ‘래미안연지어반파크’도 화지근린공원과 배룡근린공원이 인접한 단지로 그린프리미엄을 누렸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청약경쟁률 1위와 2위를 차지한 탕정지웰시티푸르지오2-C1블록과 2-C2블록 모두 단지 남동측으로 약 5만 6,200㎡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예정이며, 서측으로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이 두 단지는 각각 42.76대 1과 35.74대 1를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에 미세먼지 및 아토피 등 만성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쾌적한 환경이 주거지 선택의 큰 요인으로 자리잡은 것도 한몫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헥타르(약 3000평)의 숲은 1년에 약 46kg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밝혀졌다. 특히 사람들이 숨을 쉬는 5m 높이 아래 미세먼지는 공원과 도시숲 같은 녹지로 42%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에 서울과 인천, 광주, 부산, 제주, 충남 등 산림율이 낮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공세권•숲세권 신규 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은 11월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에서 ‘무등산자이&어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 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다양한 생활체육과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우산체육공원과 우산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는데다 단지 내에 대단지만이 누릴 수 있는 자이만의 단지 특화 조경이 적용될 예정으로 도심에서도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KCC건설은 11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1구역에서 ‘센텀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8개동, 전용면적 59~102㎡, 총 638가구 규모로, 이 중 4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센텀 KCC스위첸’ 앞으로 장산이 위치해 있어 쾌적하며, 수영강시민공원도 인접해 공세권과 숲세권을 모두 갖췄다. 또한 센텀시티가 인접해 있어, 센텀시티 내 위치한 백화점 등의 쇼핑시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11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2구역에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23세대 규모로, 이 중 382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단지 뒤편으로 백련산이 자리잡고 있는 숲세권 단지이다. 백려산 산책로가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태영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일원에 '수성 데시앙 리버뷰'를 분양 중이다. 수성 데시앙 리버뷰는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 151가구 ▲전용 110㎡ 127가구 등 총 2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신천과 맞닿아있어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강변산책로와 운동시설을 통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앞산 조망이 가능하며 수성못 유원지, 앞산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