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1만 6천 가구 분양
4분기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1만 6천 가구 분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10.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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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부담 ‘낮추고’ 실속은 ‘높여’… 청약시장 흥행몰이

가격 상승폭 중대형 대비 높아… 10곳 중 9곳 중소형

4분기 수도권에서 전 가구 전용면적 85㎡ 이하로만 구성된 아파트 1만6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구매 부담이 적지만 특화 설계로 '실속'을 챙길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10~12월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2020가구(임대제외)가 공급 예정이며,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6553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 타입 아파트는 구입 부담이 대형 타입보다 낮은 데다 2~3인 가구가 증가해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폭도 크고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 10월~2019년 10월) 동안 수도권 전용면적별 가격 상승률은 60㎡ 이하가 26.1%로 가장 컸으며, 60~85㎡ 이하 25.7%로 뒤를 이었다. 85㎡ 초과는 23.1%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중소형 타입으로 나온 18개 단지(100가구 이상 기준)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하남, 광명, 과천 등 경기도 인기지역은 물론 광주 '오포 더샵 세트럴포레(전용 59~84㎡)', 남양주 'e편한세상 평내(59~84㎡)' 등도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거래량도 중소형 타입이 압도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용면적 85㎡ 이하 거래량은 서울이 85.5%, 경기도는 88.6%에 달했다. 아파트 10개가 거래되면 중 9곳 가량이 중소형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 된데다 구석구석 수납공간이 잘 갖춰지면서 사람들이 과거 중대형 타입에서 느꼈던 편의를 요즘 중소형 아파트에서 체감할 수 있다"며 "특히 거래가 많으면 환금성도 좋다는 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용면적 85㎡ 이하가 주택시장의 대세가 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전 타입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먼저 경기 수원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11월 분양 할 예정이다. 총 323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651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사업지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해 영통 생활권과 이어지는 수원의 신(新) 주거 타운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특히 행정구역상 권선구지만 영통구와 접한 '더블 생활권'에 속해 영통생활권에 있는 주요 편의시설과 망포·영통 학원가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이달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76㎡, 총 303가구로 구성된다. 전 세대 4베이, 판상형으로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서구 루원시티 주상 5, 6블록에서 지상 최고 47층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1순위 청약을 23일 진행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 총 1789가구 대단지며,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529실도 동시 분양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이 이용이 편리하다.

SK건설은 이달 중구 영종하늘도시에도 분양이 있다. A8블록에 들어서는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로 전용면적 77~84㎡ 총 1153가구로 조성된다. 영종하늘도시 내에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운서역 생활권에서 최초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서울에서도 분양이 계획되어 있다. 강북구에서는 한신공영이 10월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해 있다.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