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박홍근 의원, 56억 인천공항 무료셔틀버스 구매 의혹 밝혀야
[국감] 박홍근 의원, 56억 인천공항 무료셔틀버스 구매 의혹 밝혀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10.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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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참가자격 없는 업체를 위한 기준 변경
28대 중 20대가 교통약자에 불편한 고상버스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노후화된 셔틀버스를 교체하기 위해 2017년 새로운 셔틀버스 28대를 56억원에 구매했으나, 새로운 버스 구매 과정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중랑구을/사진)이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차례에 걸친 입찰공고가 있었다. 1월 16일 마감한 1차 공고에는 ○○자동차가 단독 입찰하여 유찰됐고, 1월 25일 마감한 2차 공고에는 ○○자동차와 □□자동차 두 곳이 지원하였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입찰참가자격에서 요구하는 ‘제조공장등록’과 ‘제작자등록증’ 두 가지 조건 중 한 가지 조건만 해당돼 입찰참가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3월 6일 마감된 3차 공고에서는 입찰참가자격이 바뀌어 ‘제조공장등록’이나 ‘제작자등록증’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바뀌었고, 입찰에 참여한 □□자동차가 낙찰됐다.

공고를 통해 구입된 차량 28대중 20대가 고상버스이고, 8대만 저상버스이다. 공항 특성상 커다란 여행가방을 소지한 여행객이 많고, 장애인 이용 편의 등을 고려해 저상버스가 필요하여 타 공항의 경우 모두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에 고상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불편과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버스내부 역시, 여행객의 짐이 흔들리거나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고정장치가 설치되어야 하나, 이 역시 설치되지 않은 채 납품 받아 운행하고 있고, 짐으로 인한 2차 사고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의혹가운데 공급된 차량은 구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녹이 슬고, 전선이 끊어지거나 문이 열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납품이후 28대 차량에 엔진(피스톤) 소착, 센서부 단선, 요소수탱크 사이드 도어 개선 등 113건의 A/S가 진행되어 수리하는 동안 운행결손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연평균 668만명이 이용하는 공항셔틀버스의 입찰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부조리가 없는지 명백히 조사하고,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개선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