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사고, 일반도로보다 치사율 3배 높아
[국감]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 사고, 일반도로보다 치사율 3배 높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10.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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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중앙차로에서 5년간 교통사고 853건 발생… 31명 사망
치사율은 3.6명으로 일반도로의 0.98명 보다 3배 이상 높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최근 5년간 8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사망자수가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2018년 15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7명이 사망하고 31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등 2014년 이후 2018년까지 8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31명이 사망하고 1,88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최근 5년간 평균 17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6.2명이 사망하며, 377명이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을 보면, 853건의 교통사고 중 31명이 사망하여 치사율은 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기준 서울시 전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4만 792건으로 400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0.98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의 치사율이 일반도로 보다 3.6배 이상 높은 셈이다.

안호영 의원은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일반차로 보다 차량의 속도가 빨라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사고 비율이 높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류장에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횡단보도의 신호주기를 변경하는 등 교통사고 발생 및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버스 운전자들도 정류장 근처에서는 속도를 낮추는 등 안전운행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