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서울시 산하 투자기관 소유 상가 1,300여곳 텅텅…10곳 중 8곳 1년 이상 공실
[국감] 서울시 산하 투자기관 소유 상가 1,300여곳 텅텅…10곳 중 8곳 1년 이상 공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10.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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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간 공실 10년 ... 최근 5년간 임대료 손실액 293억원에 달해

임종성 의원 “다양한 공실 활용 방안으로 상권 활성화 유도해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 산하 투자기관 소유 상가에서 발생한 공실 10곳 중 8곳이 1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시을)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현재 서울교통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서울시 산하 투자기관이 소유한 상가 1만 425개 중 12.7%인 1,326개가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2.4%인 1,092개는 1년 이상 비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공실인 곳은 10%인 133개에 달했고, 6개월 미만인 곳은 7.6%인 101개에 불과했다.

가장 오래 빈 곳으로 방치 된 곳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의 가든파이브 점포로, 공실기간은 10년에 달했다. 이같은 공실로 인해 각 기관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임대료 손실액은 293억 4,64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별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소유한 상가에서 공실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실 1,326개 중 77.6%인 1,029개가 서울주택도시공사 소유 상가였으며, 이어서 15.3%인 203개가 서울교통공사, 6.5%인 86개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0.6%인 8개가 서울시설공단 소유 상가에서 공실이 발생했다.

공실 발생 사유는 미매각이 72.4%인 9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진퇴거 및 자진계약해지가 115건, 중도해지신청이 73건으로 뒤를 이었다.

임종성 의원은 “면밀하지 못한 수요예측과 사업운영 등으로 공실 발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매각을 위해 장기간 비워두기 보다는 이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