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서울시 자전거도로 3년 새 주·정차위반 60% 급증
[국감] 서울시 자전거도로 3년 새 주·정차위반 60% 급증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10.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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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체 위반차량 5,794건 적발... 올해는 8개월 만에 9,411건으로 ‘껑충’
임종성 의원, “무늬만 자전거도로, 자전거 이용자 등 사고 가능성 높아...개선 시급”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지난 3년 간 서울시가 조성한 자전거도로에서 주·정차 위반 사례가 급증해 자전거 이용자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시 관내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한 주·정차 위반 건수는 총 2만 2,59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 5,794건을 기록했던 자전거도로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 건수는 지난해 7,386건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8월까지 9,411건으로 증가해 해마다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로는 은평구, 서대문구, 노원구 내 자전거도로에서 주·정차 위반이 가장 심각했다. 실제로 이 세 자치구에서 적발된 자전거도로 주·정차 위반 건수는 지난 3년 간 21,559건으로, 서울시 전체 적발 건수의 95%를 차지했다.

임종성 의원은 “자전거도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자전거도로가 마비되면,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도로 위 운전자·보행자 모두에게 큰 위험과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시는 자전거 보급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자전거 도로 조성부터 도로 위 불법행위 단속까지 체계적으로 대응체계를 마련해 도로 위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