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경기 침체 속 '중소 건설업체' 성장지원 효과 '톡톡'
건설공제조합, 경기 침체 속 '중소 건설업체' 성장지원 효과 '톡톡'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10.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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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885억 추가 지원 및 예치금 부담해소, 해외진출 지원 등 적극 나서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건설공제조합이 중소 조합원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뛰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최영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증제도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합원들의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는 것.

 

■ 중소조합원 위한 보증제도개선으로 6척885억 추가 지원

14일 조합은 그 간 경영성과와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수익을 환원하기로 하고 전문기관의 연구용역과 조합원 의견수렴을 거쳐 2년 연속 보증수수료 등을 인하했다. 그 결과 수수료 인하효과는 지난해 205억원을 포함하여 총 30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선급금 공동관리 완화를 통해 263억원과 올 4월 본격 시행한 토지매매입찰보증을 통해서 6,313억원을 지원하는 등 제도개선 이후 총 6,885억원 규모의 금융을 추가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합의 제도개선은 중소조합원의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전체 종합건설사의 98%를 차지함에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소건설업체의 유동성 지원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및 해외사업 그리고 혁신성장 컨설팅 등 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제도개선사항으로 지난해 주요 보증의 수수료 인하 및 장기 기여조합원 할인 제도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도 중소 조합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했다.

신용등급 BB ․ B등급 중소조합원의 이용비율이 높은 계약, 하자, 선급금 보증 수수료를 5% 인하하고 특히, 손해율이 낮은 공공기관 발주한 공사를 CC등급이상 토건 시공능력 300위 이하 조합원이 신청하는 경우 산업지원 특별할인(10%)을 추가로 적용토록 개선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러한 보증수수료율 인하로 총 309억원의 절감 효과가 나타났고 올해 말까지 약 37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에는 수수료 인하와 함께 공사 선급금이 본래의 목적대로 공사에 사용되도록 선급금 일부를 한시적으로 조합과 건설업체가 함께 관리하는 선급금공동관리도 일부 완화했다.

선급금 공동관리 면제 업체 기준을 신용등급 A등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B등급 이상에 대해서는 면제금액 기준을 선급금 7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확대하여 공사선급금을 통한 즉각적인 현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서 약 263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택사업 영위 조합원 토지청약 예치금 부담 해소

조합은 중소건설업체의 주택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 입찰에서 신청예약금을 조합의 입찰보증서로 대신할 수 있는 토지매매입찰보증을 출시했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토지입찰시 거액의 신청예약금을 현금으로 납부하게 함에 따라 자금이 부족한 중소건설사들은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거나 증권사를 통한 입찰보증금반환채권 유동화 방식으로 높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조합이 LH와 MOU를 체결하고 토지매매입찰보증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조합원은 보증서로 예약금을 대신하게 됐고, 수수료도 건당 보증금의 0.02%수준에 불과해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관련 현장에 대해 공급된 유동성은 약 6,313억원에 달하고, 95%이상이 중소건설업체에 공급돼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 해외진출 조합원 지원 위한 금융기반 지속 확대

건설기업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보증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조합은 지난 7월 우리은행과 추가로 해외건설공사 구상보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상 건설업체가 해외공사를 수주하면 발주처는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해를 담보할 수 있는 현지은행 보증서를 요구하는데, 현지은행은 국내 중소건설업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증발급이 원활치 않거나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조합은 세계 각국에 지점을 보유한 국내은행, 현지 금융기관 및 글로벌 금융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왔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조합이 부담하는 여신 한도 내에서 조합이 심사하고 보증한 구상보증을 담보로 현지 발주처에 지급보증이 발급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중소건설업체의 원활한 해외공사 수주가 가능토록 했다.

현재까지 조합은 우리은행 외에도 KEB외환, 신한 등 국내 주요 은행뿐만 아니라 2013년 UAE 은행 ADIB, ENBD를 시작으로 파라과이 쑤다메리스뱅크, 인도네시아 보험공사 해외 현지은행 등과 협약 맺고 해외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JP모건, 도이치뱅크에 이어 금년 중국 공상은행과 크레디 아그리콜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도 협약을 확대해 나감으로서 조합의 국제적 인지도를 넓혀가는 동시에 중소 조합원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12,439개사 중 264개사를 제외한 12,175개사(97.8%)는 중소기업으로 건설업 종사자의 약 88%가 중소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보증수수료 할인 등 경영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주택 및 해외사업 진출 등 다각적인 사업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강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는데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조합은 5월 민간공사 현장에 대한 일체형작업발판 설치‘특별융자’와 8월에 출시한‘일체형작업발판 대여대금 지급보증’상품을 통해 조합원 소속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평소 비용문제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중소조합원에게 노무, 공사관리, 기술개발 등 분야에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중소 조합원혁신컨설팅 지원사업’추진하는 등 하반기에도 건설금융을 통한 건설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공익적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