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한옥마을 '월문가' 올해의 한옥대상 ‘선정’
은평한옥마을 '월문가' 올해의 한옥대상 ‘선정’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10.10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 최다 977개 출품작 접수…준공・계획・사진 부문 55개 작품
올해의 한옥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 '마당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집, 월문가'
올해의 한옥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 '마당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집, 월문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주관한 제9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월문가(月門家)’가 ‘올해의 한옥대상’(준공부문)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계획부문에서는 ‘서울재동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안’이, 사진부문에서는 ‘옛추억’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한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3개 부문(준공, 계획, 사진)에 역대 최다인 977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엄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준공부문 3점, 계획부문 18점, 사진부문 34점 등 총 55점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준공부문은 디자인과 시공품질 등 한옥 건축물의 종합적 완성도를, 계획부문은 도시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재생의 거점으로서의 참신한 한옥 설계안을, 사진부문은 한옥의 마당, 마루, 방 등의 공간감 표현을 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준공부문 대상인 서울 은평한옥마을 ‘월문가’는 골목에 접한 한옥의 창을 통해 이웃과 눈을 마주치고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통공간으로서의 한옥 모습을 보여줬으며, 목재품질과 구조에 대한 세심한 노력이 돋보였다.

계획부문 대상인 ‘서울재동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안’은 북촌의 도시맥락을 고려해 한옥의 크기와 높낮이를 조정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문화복합시설 설계안을 제시했다.

사진부문 대상인 ‘옛 추억’은 김명관 고택(정읍)의 마당과 공간을 중첩해 문 밖의 풍경을 차경하면서, 빛을 적절히 이용해 한옥 부재의 질감을 잘 나타내었다.

시상식은 11일 2019 한옥문화박람회(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작품은 10일부터 1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4일간 전시한다.

대상 수상작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과 현판(준공부문) 또는 상금(계획부문 1,000만 원, 사진부문 400만 원)이 주어진다.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정문희 사무관은 “본 공모전을 통하여 한옥의 창조적 계승을 유도하고 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활성화 아이디어를 모색해, 앞으로도 우리 한옥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