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웨이 편의점 감소… 박홍근 의원 "경쟁입찰 확대해야"
스토리웨이 편의점 감소… 박홍근 의원 "경쟁입찰 확대해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10.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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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13개소에서 2019.9월 285개소, 5년간 28개소 감소
점주는 하루 14.4시간 일하고, 월 372만원 수입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코레일유통 대표적 사업 '스토리웨이 편의점' 운영이 위기를 맞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와 역사 이용객을 대상으로 상품판매 및 서비스 제공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유통 전체 수익(2018년 기준 3,038억원)에서 유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7%(2,633억원)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러나 박홍근 의원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313개소였던 점포수가 2019년 9월 현재 285개소로 28개소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민간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운영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스토리웨이 편의점에 납품하는 업체는 110개로 전체 1,490개 품목을 공급한다.

이는 다른 경쟁 편의점들이 통상 2천개 전후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적은 편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약점이다.

선택권에서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필요하지만 110개 업체 중 3개 업체만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취하고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하고 있어 입찰을 통해 가격을 낮추기도 어려운 구조다.

경쟁 편의점들처럼 다양한 PB상품 공급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경쟁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의 값싸고, 질 좋은 제품 공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매장에서 파는 제품의 선택권 역시, 민간 편의점은 점주가 갖고 있지만, 스토리웨이 편의점의 경우, 코레일유통이 공급하는 제품 위주로 팔도록 하고 있다.

스토리웨이 편의점 위탁계약을 맺고 있는 매장 점주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은 14시간 42분에 이르며, 이를 통해 받는 월평균 수수료(임금)는 372만원 가량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는 시간당 8,437원으로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 8,59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장시간 근로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상은 점주들이 운영을 포기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스토리웨이 편의점이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 다양성,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점주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