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컬럼] 경유차 DPF가 고속도로서 친환경 변신 이유?
[환경컬럼] 경유차 DPF가 고속도로서 친환경 변신 이유?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9.10.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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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 임기상 대표

 

임기상 대표
임기상 대표

2000년 초부터 강화된 환경 규제의 기준으로 장착된 고압 분사 커먼레일(CRDI)만으로는 각종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2007년 이후 개발된 기술이 DPF장치이다.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로 기존 직분사 방식으로는 완전히 처리할 수 없었던 미립자 내지는 입자상 물질을 처리하는 장치다.

20여 년간 경유차 인기와 신드롬의 양날개는 커먼레일과 DPF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생존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미세먼지로 한계에 봉착했다.

디젤엔진과 휘발유 엔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료 자체의 성분 구성으로 연소시키는 과정이다.

디젤엔진은 휘발유 엔진과 비교하면 고온 고압 상태로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연소 현상으로 질소화합물과 입자상 물질이 휘발유보다 더 많이 생성된다.

DPF는 선진국도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장치이지만 연비 문제를 침소봉대하는 운전자들이 간혹 있다.

이유는 DPF 내에 쌓인 오염 물질을 태우기 위해 필요한 양만큼 연료를 추가로 분사하기 때문이다.

배기 온도를 강제로 올려서 DPF내에 쌓인 오염 물질들을 연소하는 방식이다.

DPF는 대략 600도 이상의 온도가 되면 내부에 쌓인 물질을 태우는 과정을 자동으로 반복한다.

그러나 필터 내부에는 타고 남은 재가 점점 쌓이게 되면 필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지독하게 변비가 걸린 자동차가 된다.

반복된 정체 도로와 저속주행은 변비의 원인이고 시원한 쾌변을 위해서는 고속도로 주행과 정기적인 필터 클리닝 유일한 해결책이다.

무리한 과속을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안전하게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정도에서 1시간 정도 주행을 하면 DPF가 자기청정온도인 600도 이상 상승하고  DPF가 알아서 자동재생기능을 작동한다.

정체 도로만 반복하면 결국 변비로 강제재생과 과정과 고질적인 고장의 원인이 된다.

간단한 DPF경고등 점등도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국내 제조사는 “안전이 확보된 운행조건에서 60km/h 이상 또는 자동변속기를 2단 이상으로 하고, 엔진 회전을 1,500~2,000rpm으로 약 25분 이상 주행하면 경고등이 꺼집니다. 이후에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 경우 서비스 센터를 찾아 점검해야 합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늙은이와 어린아이 경유차에 DPF를 부착한 경우는 1년에 한 번 클리닝이나 중간점검과 전용 엔진오일 사용, 특히 고속도로 주행을 잊지 말고 챙겨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