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진흥원, 도시철도 터널 미세먼지 제거 기술 개발… 초미세먼지 30% 저감 ‘획기적’
국토교통진흥원, 도시철도 터널 미세먼지 제거 기술 개발… 초미세먼지 30% 저감 ‘획기적’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10.04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철도산업 고부가가치 견인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R&D 주요성과(3)]나노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지하구간 오염물질 제거기술

도시철도 터널 미세먼지 제거차량 및 도시철도 터널 오염물질 실시간 제거기술 개발
지하철 이용객 건강 확보 일익… 지하철 역사 및 차량 초미세먼지 저감기술 지속 연구

터널구간 내 미세먼지 오염원 및 객실 유입경로. 자료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
터널구간 내 미세먼지 오염원 및 객실 유입경로. 자료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이 나노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지하 구간 오염물질 제거기술을 개발, 도시철도 터널 구간내 초미세먼지 30%이상 저감되는 효과를 거두며 지하철 이용객 건강 확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 지원으로 지난 2014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도시철도 터널의 미세먼지 실시간 제거를 위한 기술개발을 수행,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기술력을 확보했다.

도시철도 터널은 지하철 운행 중에 발생하는 전동차 차륜-레일 마찰, 급전시설-팬토그래프 마찰,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으로 인한 분진·입자 발생으로 인해 오염도가 일반 대기의 4~6배, 승강장의 3~4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터널 내 미세먼지들은 차량 간 연결통로, 급기구 등을 통해 유입돼 승강객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이 과제에서는 도시철도 터널의 미세먼지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미세먼지 객실 유입 차단 기술, 전동차 하부 부착형 미세먼지 집진 장치, (초)미세먼지 집진 차량 개발을 진행했다.

이 기술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두달동안 서울 4호선 창동-쌍문 및 수유-성신여대입구 터널 구간 등 실제 지하철 운영 환경에서 성능검증이 이뤄졌으며, 터널구간 내 (초)미세먼지가 30%이상 저감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 8월 실시된 최종평가에서도 기술개발 성공으로 판정받았다.

국토교통진흥원 철도실 관계자에 따르면 “본 기술 연구성과의 현장 적용을 위해 철도 건설 및 운영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특히 서울시가 도시철도 터널 미세먼지 제거차량에 대한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본격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진흥원은 본 기술을 확장, 오는 2023년까지 터널 뿐만아니라 지하철 역사 및 차량 내에서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초)미세먼지를 예측 및 저감하는 기술 및 (초)미세먼지의 발생원인 전구체(前驅體)를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지하철 이용객의 건강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철도 터널 미세먼지 제거차량. 자료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
도시철도 터널 미세먼지 제거차량. 자료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