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규제에 반사이익 얻는 ‘지식산업센터’… 세움건설 등 분양 나서
주택규제에 반사이익 얻는 ‘지식산업센터’… 세움건설 등 분양 나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9.23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규제·전매제한 적용받지 않는 비주거상품 호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투시도.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투시도.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주택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10년으로 확대되며, 거주의무기간도 올해 안에 최대 5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라 주택시장의 집값 하락 조짐은 일찍부터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오피스텔 역시 주춤하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5.54%에 이어 매달 0.01%씩 감소세를 보이며, 올 6월에는 5.46%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식산업센터는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료는 3.3㎡당 4만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7.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가 10.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10.3%), 성동구(6.7%), 강서구(5.6%), 금천구(4.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임대료 상승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물론 상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과 법인 투자가 가능한데다 대출 규제, 전매 제한 등을 적용 받지 않는 비주거 상품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 주도하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육성책, 세제감면 혜택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식산업센터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식산업센터의 승인건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오피스텔에 국한된 규제가 강화될수록 비주거 상품인 지식산업센터는 강화된 대출 규제 속에서도 매입가의 70~80% 가량 대출이 가능해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를 희망하는 개인, 법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연내에는 세움건설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선보이는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등 경기권을 중심으로 주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이뤄진다.

세움건설(시행)은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 1-1,2블록에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1만5935㎡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섹션오피스 1,173실, 기숙사 392실, 근린생활시설 398실, 대규모 운동시설 1실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세움건설이 시행하는 미상강변 스카이폴리스는 미사대로를 통해 강남 및 하남시내 이동이 용이하며,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2020년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도 좋아진다. 단지 내에는 상업시설과 테라스형 기숙사도 함께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블록에 들어서는 'DIMC 테라타워'를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24만9,684㎡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인근 수석IC를 통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가능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토평IC, 북부간선도로 구리IC와도 가깝다.

서영건설플러스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 일원에 '동탄2 서영아너시티'를 선보인다. '동탄2 서영아너시티'는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4,312㎡ 규모로 지어지며 1인 창조기업, 스타트업 증가에 따른 1코노미 트렌드에 맞춰 1~2인 소호오피스로 업무공간을 구성했다.

소호오피스와 함께 단지 1층에 들어서는 창업공간인 슬림스토어와 도심형 개인 창고인 셀프 스토리지도 갖춰진다. '동탄2 서영아너시티'는 동탄테크노밸리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인근 상주인구를 비롯해 지역 유동인구 등 안정적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