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협력
서울시, 25개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협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9.09.20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율주행과 함께 5G․V2X 커넥티드 카·보안·플랫폼 등 국내 최대 미래교통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국내 자율주행 관련 25개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술 개발 및 실증 지원’ 업무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협약을 체결한 모든 기업, 대학, 기관에 세계 유일의 5G 융합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등을 24시간 무료 개방해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술을 맘껏 연마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도로에서 다양한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국토부에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량을 보유한 19개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게 돼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실증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된다.  

또한, V2X 커텍티드 카, 5G 관련 핵심 장비, 플랫폼, 차량보안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 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함께 조성해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민간에 개방되는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도심형 자율주행지원 C-ITS 인프라가 특화됐다. 5G 등 우리나라의 앞선 IT 기술이 접목돼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과 5G 융합 서비스 실증 공간이다.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핵심은 지난 3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을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과 주변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V2X(차량통신기술)을 융합하는 것이다. 

차량에 달린 센서로만 주변환경을 인식하는 기존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해 보다 안정적인 실증이 가능, 완전 자율주행시대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지자체 최초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이용 지침’을 수립, 이를 협약에 포함하여 테스트베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함과 동시에 혹시라도 발생 할지 모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자율주행 관련 신생기업들에게는 테스트베드 내 모든 장비, 관제센터와 편의시설을 24시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시험‧실증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 지원’ 체계를 제공한다.  

또한, LG전자,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KT 등 대기업 등은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관계자 등을 초청해 서울 도심한복판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연마한 기술을 알리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에서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기술의 상용화 꽃이 피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내년 5월 시행되는 ‘자율주행자동차법(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일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신청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각종 특례 규정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량 개발과 운행에 그치지 않고, 상암 일대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셔틀버스 및 공유차량 서비스 도입 등 여객운송이 가능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지구로 특화하고, 각종 규제 혁신도 함께 노력하여 명실상부 ‘세계 자율주행의 중심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5G 융합 교통서비스 등 미래교통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 명실상부한 세계수준의 교통선진도시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금번 협약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미래교통 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진출에도 아낌없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