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쓰는 '장수명주택' 세종 블루시티서 준공
100년 쓰는 '장수명주택' 세종 블루시티서 준공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9.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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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설비용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건설폐기물 저감 효과 기대
세종 블루시티 공동주택 단지 전경.
세종 블루시티 공동주택 단지 전경.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내구성 및 가변성, 수리용이성이 뛰어난 장수명주택이 세종 블루시티 단지에 들어섰다. 벽식 구조 대비 높은 건설비용을 절감, 장수명 주택 활성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세종 블루시티, LH)의 준공식을 17일 세종시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단지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R&D에 따라 조성됐으며, 1,080세대 중 장수명 주택 116세대(최우수 28세대·우수 30세대·양호 58세대)를 포함해 건설됐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에 대해 성능을 확인해 장수명 주택 성능등급 인증을 받은 주택을 의미한다.

국토부는 공동주택의 물리적·기능적 수명이 짧은 우리나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수명 100년을 목표로 구조체의 수명을 늘리고 내장설비를 쉽게 고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 제도를 도입·연구해 왔다.

장수명 주택이 초기 건설비용 증가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사업을 2014년 9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장수명 주택 건설비용을 벽식 구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시공 기술개발,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비용실증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비장수명 주택 대비 약 3~6% 수준의 공사비용 증가로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폭의 초기 건설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100년간의 생애주기비용(LCC)은 비장수명 주택 대비 11~18%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임으로써,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비장수명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된 기존 주택들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유지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개발(R&D)과 실증단지 결과를 통해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