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문건설업 수주, 4조6천여억… 전월의 72.7%·전년동월比 81.3% 수준
8월 전문건설업 수주, 4조6천여억… 전월의 72.7%·전년동월比 81.3% 수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9.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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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9월 경기지수 8월보다 개선… "건설업 비관보다는 낙관적이나 어려움 여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8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72.7% 규모인 4조5,850억원으로 전년동월의 약 81.3%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9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8월(44.4)보다 크게 개선된 61.1로 전망됐으나 여전히 경기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전문건설공사의 8월 수주실적과 9월 경기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8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가 4조5,850억원으로 추정, 하절기에 따른 전월의 종합건설 수주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정부정책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현저한 수준의 수주감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63.4% 규모인 1조3,440억원(전년동월의 약 102.3%),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약 77.6% 수준인 3조2,640억원(전년 동월의 약 74.8%)으로 추정됐다.

특히 건설정책연구원은 정부는 연내 1조6,000억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실시할 계획인데, 지난 7월까지 정부의 재정집행률이 71.8%, 국토교통부의 SOC사업 집행률이 72%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실현가능성이 높은 사안으로 기대감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 발표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약 24조원), 생활SOC 3개년 계획(약 48조원), 노후 인프라 개선대책(약 32조원) 등이 향후 몇 년간 건설공사물량으로 이어질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뿐만아니라 내년에는 금년보다 19%가량 늘어난 513조원 규모의 슈퍼예산이 편성, 이들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지역경제 활력제고를 위한 SOC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계획에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9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8월(44.4)보다 크게 개선된 61.1로 전망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정부의 재정정책의 확대가능성과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로도 건설수주의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달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기존 2.2%)로 하향조정하는 등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는 해외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적지 않을 뿐만아니라 국내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월에 이어 금월에도 한국경제가 6개월째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며 “이와 관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2008년)인 폴 크루그먼은 최근 한국 방문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기 전에 한국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향후 추이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의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공공부문 7% 증가, 민간부문 1% 감소) 72조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때도 민간 주택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의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선제적인 건설투자 확대방침 등을 감안하면 금월의 수주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