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4>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4>
  • 국토일보
  • 승인 2011.10.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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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전신증상 | 초조, 불안, 짜증이 난다 - 잠이 안 온다

식곤증은 뇌에 혈류.산소 공급 저하돼 발생되는 현상
심부전.폐질환.갑상선 기능저하.뇌종양 낮에 졸음 심하다



■ 초조, 불안, 짜증이 난다

불안의 원인은 막연해서 종잡을 수 없는 경우와 원인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뭔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불안 상태가 되지만 건전한 판단력이 있으면 그 불안 원인을 분석해 참아내거나 극복하는 방법을 생각하며 생활해 나갈 수 있다.

그 불안을 견뎌내지 못하거나 사회 및 가정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병적인 불안상태’라고 한다.

병적 불안 상태도 단계에 따라 가벼운 경우를 ‘신경증(노이로제)’이라 하고, 신경증보다 정신장애의 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을 자력으로 영위할 수 없어진 상태를 ‘정신증’이라 한다.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증상은 다양해서 초조감, 짜증, 두통, 어깨걸림, 불면, 현기증, 숨참, 호흡곤란, 설사, 복통, 식욕부진, 건망, 집중력 감퇴, 권태감 등 여러 가지 증상이 혼합돼 있다. 따라서 치료를 해도 본인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 의사, 저 의사에게로 전전하기 일쑤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으로 어느 사이엔가 심장이 멈춰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숨이 막혀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 그 밖에 위․십이지장 궤양이나 만성 간염 등의 소화기 증상 및 암으로 인한 노이로제 등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런 것에서 오는 불안은 질병에 관해서 의사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는다거나 고민거리에 대해서 상담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 잠이 안 온다

사람은 수면을 통해 피로를 회복하고 에너지를 축적한다. 태어나서 수 주일이 지나면서부터 밤에 자는 습관이 생긴다. 이후로 노년에 이르기까지 질병만 없으면 낮에는 깨어있고 밤이 되면 잠을 자게 된다. 노년에 이르면 낮잠이 길어지고 밤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루 중의 수면시간은 일생을 통해 여자가 남자보다 약 1시간 가량 길다.

사람이 아프면 밤에 고통이 더 심해진다. 모든 병자는 밤이 더 괴롭고 잠을 못 자는 것이 일반적이다. 척추에 오는 통증, 소화성 궤양으로 인한 복통, 악성 종양 등의 경우에는 이 현상이 더 극심해진다. 피로가 극심할 때도 잠이 오지 않아 고통을 받게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손 끝의 감각 이상으로 잠이 깨거나 손목의 힘줄이 계속 당기면서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저려와서 잠에서 깨게 되는 병도 있다.

두통 때문에 잠든지 2-3시간 후에 깨어나는 경우도 있다.

정신질환이나 신경증 증세가 있을 때는 대부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우울증 환자는 초저녁에 얕은 잠을 자다가 이른 새벽에 깨어나서는 다시 잠들지 못한다.

수면 중 팔다리가 저린 경우도 흔히 있다. 팔다리를 움직이지 않은 채 불편한 자세로 잠에 빠지면 팔다리 표면에 노출된 신경들이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고통을 준다.

악몽에 시달리거나 어른보다 어린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몽유병도 잠을 설치는 흔한 증세지만 병적인 경우는 드물다.

식사 후에 흔히 경험하는 식곤증은 혈류 및 산소 공급이 내장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뇌에 혈류 및 산소 공급이 저하돼 발생되는 현상이다.

낮에만 유난히 졸리는 병이 있다. 심부전증, 호흡이 빨라지는 폐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뇌종양 등은 주로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