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기업경기, 전월比 11.0p 급락 65.9… 6년래 최저치 기록
8월 건설기업경기, 전월比 11.0p 급락 65.9… 6년래 최저치 기록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9.02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산연, 혹서기 계절적 영향·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 발표 영향 ‘하락’

9월, 8월 대비 14.7p 상승한 80.6 전망 불구 건설투자 위축 ‘우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8월 건설경기가 전월대비 급락하며 건설경기 어려움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일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1.0p 급락한 65.9를 기록,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63.0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후퇴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건설경기 악화의 배경으로는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가 자리하고 있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혹서기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8월 지수 65.9는 8월 수치로는 지난 2014년 8월(64.0) 이후 6년래 최저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 경기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건산연은 8월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일부 호재가 있었지만,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건설기업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종합 CBSI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CBSI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세부 BSI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나빠졌는데, 특히 수주 잔고 지수가 40선에 불과해 물량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 및 지역별로 모두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BSI 하락 폭이 특히 컸으며, 지역별로는 서울보다는 지방 기업의 침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종별로는 모든 공종이 70선 초반대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의 경우 전월 대비 0.7p 상승한 72.6, 비주택 건축은 전월 대비 12.7p 하락한 72.4, 토목은 전월 대비 17.3p 하락한 71.5를 각각 기록했다.

9월 전망치는 8월 대비 14.7p 상승한 80.6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박 부연구위원은 “통계적 반등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9월에 다른 세부 지수들은 모두 개선될 전망이나, 9월 건설공사 기성 BSI가 8월 대비 3.9p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건산연은 다른 세부 BSI 달리 건설공사 기성 BSI가 9월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진행 중인 건설공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이는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