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송도 등 노선 인근 분양단지 ‘관심집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최대 수혜지역으로 남양주와 송도 등이 떠오르며 인접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서울 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GTX-B노선은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역과 용산, 여의도, 송도를 잇는 80㎞ 구간으로,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사업비 약 5조9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GTX-B노선은 2022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개통된다.
GTX는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착공에 들어간 GTX-A노선 일대는 집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노선 인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분양가 대비 1억 1천만원 오른 4억 6천만원(84㎡, 24층)에 거래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 인근 아파트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다. 대표 수혜지인 의정부시 의정부동 소재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는 예타조사 결과발표 이전보다 8천만원 오른 4억 6천만원(84㎡, 14층)에 거래됐다. C노선 일대는 착공에 따른 추가 프리미엄도 기대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GTX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용현동 용현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으로 분양됐던 ‘탑석센트럴자이’는 GTX-C노선 호재로 일반분양 480가구 모집에 2만 23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41.71대 1을 기록했다.
GTX-B·C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청량리에서 올해 분양에 나섰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에서도 모두 1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입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GTX는 계획-착공-개통 3단계에 따라 일대 아파트값을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한 GTX-B노선 일대는 추후 착공과 개통에 따라 지금과는 달리 몰라보게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진행이 확정된 GTX-B노선 인근 신규 분양단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양주에서는 (주)삼호가 이달 평내 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평내’를 선보인다. 중소형 대단지 규모로, GTX-B노선이 들어서면 25분 내로 서울역까지 닿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송도국제도시 E5블록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와 F20, 25블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를 동시 분양한다. 이 단지들은 GTX-B노선을 통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향상된 서울 접근성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송도1차 대방디엠시티, 힐스테이트 송도3차,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 등이 연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