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문건설업 수주 6조3천억… 전월의 98.5%·전년 동월比 110%
7월 전문건설업 수주 6조3천억… 전월의 98.5%·전년 동월比 110%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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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8월 전문건설업 경기는 7월과 ‘비슷’ 전망

7월 원도급공사 수주액 2조1천200억·하도급공사 수주액 4조천90억원 추정
"하반기 공공 투자확대 예정 불구 장기적 진행 불가피… 장기적 대응 바람직"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7월 전문건설업 수주는 전월의 98.5%, 전년 동월대비 110%인 6조3,04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한 8월 전문건설업 경기는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4일 ‘전문건설공사의 7월 수주실적과 8월 경기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7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98.5% 규모인 6조3,04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0%)으로 추정했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주요 전문공종들의 공사수주는 모두 증가했지만, 정부의 건설투자가 실제 공사발주로 연결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금년 건설수주 증가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93.5% 규모인 2조1,200억원(전년 동월의 약 123.9%)으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3.7% 수준인 4조2,09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4%)으로 추정됐다.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원은 현재 서울시의 경우 1조원 규모인 동북선 경전철사업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며, ‘10분 동네 생활SOC’ 사업도 13개 시험자치구를 확정하고 내달부터 착수해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일 뿐만아니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상반기 중앙재정 집행률이 역대 최고치인 65.4%를 기록할 정도로 정부의 공공투자는 꾸준히 가속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정책연구원은 생활SOC처럼 개별 사업의 규모가 작은 사안은 단기추진이 가능하지만, GTX나 해양수산부의 12개 신항만 개발사업처럼 규모가 큰 사업들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2019년 8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7월(40.5)과 같은 수준인 40.5로 전망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8월 경기전망은 상반기부터의 건설투자 확대방침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에 가시화돼 체감되기가 어렵다는 것에 기인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사업들의 진행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결과가 건설업의 장기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현재까지 11개 대상사업 중 7건이 금년 상반기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이 중 6건이 건설사업(1조9,000억원 규모)으로 본격 공사발주는 내년부터 실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확정된 금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도 당초의 계획보다 일부 감액되기는 했지만, 노후 상수도 정비와 상수도 시설확충 등 추경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사업예산(1,200억원 규모)이 추가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상위 10대 건설사가 기 계획한 분양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평균 35%수준(최근 3년간은 60~70% 수준)으로, 이 때문에 8월의 분양예정물량은 전년 대비 약 4배 가량 급증했으며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 민간주택 분양가상한제가 강행되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장에 대한 규제가 지속됨에 따라 추후 관련 공사물량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하지만 현재의 저금리 환경에 맞춰 서울의 부동산을 적합한 투자처로 꼽는 기관들도 있는데 이는 주로 오피스빌딩에 대한 레버리지투자에 관한 것으로 따라서 추후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한 인테리어 또는 리모델링 공사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책임연구원은 “건설투자는 충분한 계획과 투자가 필요한 장거리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다”며 “단편적인 상황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업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