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졸음운전 '빨간불'… "창문 열고 자주 환기해야"
무더위 졸음운전 '빨간불'… "창문 열고 자주 환기해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8.13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로교통공단, 장거리 여름휴가 떠나기 전 운전자 안전사항 권고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과 바다를 찾아 휴가길에 오르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이 장거리 운전자를 위한 안전 사항을 권고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7월16일~8월13일)과 평상시(연중 여름 휴가철을 제외한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졸음운전 사고 건수는 4.4건으로, 평상시 3.4건보다 29.4% 증가했다. 특히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 2~4시 사고가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더위 에어컨을 틀어둔 채 장거리 주행을 하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올라가 졸음이 몰려오기 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 도중 졸음이 느껴지면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많은 양의 비는 차량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데 큰 방해가 된다. 이에 출발 전 유막 제거제로 차량 유리에 있는 묶은 때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후 발수코팅제를 바르면 빗물이 빠르게 흘러내려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안전벨트 미착용 사망률은 1.56%로 안전벨트 착용 사망률 0.33%보다 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만큼, 안전벨트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흔히 안전벨트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교체주기가 있는 소모품이다. 안전벨트는 일반적으로 4~5년 간격으로 점검을 통해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충돌사고 경험이 있다면 흡수 기능이 약해질 수 있어 안전벨트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여름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것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샌들과 슬리퍼는 발을 감싸고 있는 신발이 아니기 때문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게 될 경우 벗겨지기 쉽다.

또한 발과 밑창 사이에 페달이 끼면서 속도를 제어하기 어렵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해 운전자는 차량 내 드라이빙 슈즈나 운동화를 구비해 두고 착용해야 한다.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라도 언제 어디서 막힐지 알 수 없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질 수 있어, 장시간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대피해 물과 음료수 그리고 비상식량이 될 만한 식품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