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되는 곳은 된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되는 곳은 된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8.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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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12년 수준 불황기 속… 수십대 1 청약 마감 이어져

양산, 미래가치 높은 사송신도시 중심 기대감 고조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울경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일부 분양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되는 곳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5월이 되어서야 대형 건설사의 첫 분양이 시작됐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95주 연속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는 침체된 상황이지만, 최근 분양하는 일부 아파트들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 1순위 마감 단지 속속 등장… 매매가 하락에도 신규 분양 인기

부산 미분양은 올해 들어 5000호를 넘어서며 불황기였던 2012년 수준에 접어들었다. 아파트 가격 역시 조정대상지역 규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부산 미분양은 과거 불황기 수준이지만 새 아파트들 중에서 가성비가 높은 단지들에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0.82대 1을 기록했다. 3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3,049명이 몰려 올해 최대 기록을 갱신한 수치이다. 84㎡ A타입은 113가구 모집에 1만1,739명이 몰려 103.88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보다 먼저 분양한 'e편한세상 시민공원'은 1순위 청약에서 612가구 모집에 7,109건이 접수되면서 11.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어반파크'도 948가구 모집에 1만2,350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13.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e편한세상 시민공원과 래미안 어반파크가 차례대로 올해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하더니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도 래미안 어반파크의 평균 청약 경쟁률 기록을 넘으면서 분양시장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1순위 마감한 단지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브랜드 아파트의 선방이 눈에 띈다. 연초 브랜드 경쟁력이 약했던 단지들이 대거 미달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이 시작되면서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매매가 하락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가치가 높은 신규 분양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 분위기 하락 속 양산 사송신도시 기대감 고조

부산뿐 아니라 인근 양산도 같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KB자료 기준 최근 3년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전북(-0.74%), 충남(-5.61), 충북(-8.00%), 경남(-8.95%), 경북(-9.92%)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송신도시가 조성될 경남 양산은 소리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산시는 현재 미분양관리지역에 속해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시장이 안 좋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지역민들의 의견이다. 500세대 이상이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분양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일 뿐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양산시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미분양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미분양은 웅상권역에만 존재하고 그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도시권역 새아파트에는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사송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규분양 아파트 '사송 더샵 데시앙'은 분양 당시 부울경지역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1순위 마감하며 일대의 뜨거운 관심을 촉발했다.

이 단지는 사송신도시에 조성되는 첫 분양단지인데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사송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청약 당시 '사송 더샵 데시앙'은 1,381가구 모집에 1만1,805명이 접수해 최고 17.24대 1, 평균 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사송신도시는 이제 본격적으로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분양일정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등 일대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송신도시는 행정구역상 경남 양산시 동면에 속하지만 실질적으로 부산 금정구 및 북구와 인접해 있는 입지다. 현재 공사 중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부산까지 1~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부산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방도 1077호선, 국도 7호선, 국도 35호선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사송신도시를 통과하는 경부고속도로 상에 하이패스 진·출입로 설치를 추진 중이어서 일대 도로교통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 구포 또는 김해, 창원 방면까지도 손쉽게 갈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KTX 노포역 중간역사' 신설 및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 등 교통 호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KTX 노포역 설치는 물론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부울경 지역공동체가 더욱 공고히 되면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편리한 교통여건과 우수한 접근성으로 양산시 인구 유입도 증가하고 있고, 지하철을 중심으로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어서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족형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는 점도 관심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사송신도시 내 약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연구?공연 벤처기업 직접시설, 소프트웨어 지능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의 유치를 계획 중으로 사송신도시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금정산 기슭에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하천, 공원 등 공원녹지가 3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송신도시 조성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지역본부 양산사업단 최용진(55) 단장은 "사송신도시는 다른 신도시와 달리 이미 고속도로, 국도 등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고, 향후 도시철도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교통 인프라가 탄탄한 신도시이다"라며, "대다수의 공동주택 부지가 '사송 더샵 데시앙'을 시작으로 차례로 분양을 시작해 2023년까지 대부분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이 시점에 맞춰 교통과 상업·유통·복지시설 등은 조성이 빠르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부울경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신규 분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사송신도시는 양산을 대표하는 대표주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어서 현재 분양 중인 사송 더샵 데시앙은 물론, 후속 분양 물량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송 더샵 데시앙'의 견본주택은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2762-10번지에 조성돼 있으며 견본주택에 방문하면 사송신도시 및 사송 더샵 데시앙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 '사송 더샵 데시앙' 광역 조감도.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 '사송 더샵 데시앙' 광역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