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설계’ 갖춘 분양단지 눈길
‘미세먼지 저감설계’ 갖춘 분양단지 눈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8.05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률 183개국 중 33위

건설사별 아파트에 미세먼지 저감 위한 특화설계 도입

미세먼지 관리 정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편익이 투자예산 대비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이슈가 최근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도시정책 종합연구원인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미세먼지 관리정책의 사회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가구당 지불용의액은 연평균 13만8107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수를 고려할 때 연간 시민들이 낼 수 있는 지불용의액은 5,407억 원에 달한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는 이미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경제연구원의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183개국의 2016년의 추정값을 정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세먼지(PM 2.5)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상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이 115만 296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가 108만 7,018명, 나이지리아 14만 555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역시 1만 5,825명의 사망자수로 183개국 중에서 상위권(33위)에 머물렀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미세먼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아파트에 접목하고 있어 이러한 특화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미세먼지 저감 3종 시스템이 부각되며, 77.28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또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지난 5월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도 첨단 미세먼지 특화시스템이 인기를 얻어 최고 17.2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미세먼지 특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단지들이 올 여름에도 속속 공급이 이뤄진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투시도.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투시도.

이달 분양을 앞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에는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도입될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개발한 통합 공기질 센서는 실내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 CO2,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감지해 24시간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이 자동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특히 모든 세대 내부의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에는 0.3㎛ 이상의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다.

동출입구마다 설치된 에어커튼은 미세먼지와 외기유입을 차단하며, 공기 청정시스템이 적용된 실내놀이터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아이들이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저감 식재가 공기를 정화해 주고, 외부 어린이 놀이터에 설치되는 미스트 분사 시설물은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가라앉혀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단지 내에 미세먼지 신호등으로 언제든 미세먼지 농도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은 파주시 운정3지구 A27블록에 지하 1층~지상 20층, 총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효성중공업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스템인 '4STEP 미세먼지 제거 프로젝트'가 적용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 적용된 '4STEP 미세먼지 제거 프로젝트'는 1STEP은 세대환기모드 및 내부순환기능 등의 '다기능 복합시스템', 2STEP은 99.95% 초미세먼지까지 완벽 제거하는 '프리필터+헤파필터' 기능, 3STEP은 실내유입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미세먼지 에어샤워 시스템', 4STEP은 외출 전 미세먼지농도를 체크할 수 있는 '단지 내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이다.

'해링턴 플레이스'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560-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46층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200가구와 오피스텔 84㎡ 120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도 이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과천 첫 힐스테이트 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에 미세먼지 토털 솔루션을 부분적으로 적용한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에는 세대 환기 시스템과 에어샤워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세대 환기 시스템은 각 세대 내 환기장비에 헤파필터(H13등급 0.3㎛를 99.95% 포집가능)를 장착해 초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주동 출입구에 설치되는 에어샤워 시스템은 외출 후 옷과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세대 현관에 에어샤워 시스템을 유상옵션으로 제공하고 현관에서 천장형 에어샤워 장비 및 빌트인 신발장 청소기가 설치된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과천시 중앙동 38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2개동,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 상가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상 24층까지이며 전용면적 69~84㎡ 319실로 지어진다.

GS건설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현재 분양 중인 '신천센트럴자이'에 대구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 '시스클라인'은 기존의 전열교환기와 별도로 연결된 천정형 빌트인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다중필터를 통하여 신선한 공기는 들여오고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는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이다.

'신천센트럴자이'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193-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553가구 규모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