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R紙, ‘2019 설계사 해외매출 TOP 225’ 발표… 한국 업체 9개사 랭크
ENR紙, ‘2019 설계사 해외매출 TOP 225’ 발표… 한국 업체 9개사 랭크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8.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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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한국전력기술·도화ENG·SK건설·삼우건축·건화·유신·평화ENG·한국종합기술, 순위 올라

전체 해외매출액 718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
국내업체 매출액 5억6천만달러로 전년比 53.45% 감소… 0.78% 불과
한국, 단순 도급시공 탈피 설계·엔지니어링·CM 수주전략 고도화 집중해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전력기술, 도화엔지니어링, SK건설 등 한국 업체 9곳이 2019 해외매출 TOP 225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가 최근 발표한 ‘2019년 국제 225 설계사’(ENR-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57위)을 시작으로, 한국전력기술(88위), 도화엔지니어링(93위), SK건설(98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118위), 건화(146위), 유신(158위), 평화엔지니어링(177위), 한국종합기술(184위)이 설계부문 해외매출 순위 225위권 내 랭크됐다.

이 순위는 ENR이 각 설계사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액에만 근거, 발표한 것이다.

해외매출 상위 225개사에 포함된 업체들의 지역을 살펴보면 미국이 79개사로 가장 많은 기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럽 57개사, 중국 24개사, 한국 9개사, 일본 9개사, 호주 6개사, 캐나다 5개사, 그 외 36개사가 각각 순위권에 진입했다.

상위 225위 업체들이 신고한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645억9,000만달러) 11.3% 증가한 7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전년대비(12억달러) 53.45% 감소한 5억6,000만달러로, 비중으로 보면 1%도 되지 않는 0.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중국(24개사, 7.1%, 51억1,000만달러), 일본(9개사, 1.14%, 8억2,000만달러)과 비교해 봐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NR은 전년대비 큰 매출 증가의 이유로 영국 WOOD사를 들었는데, WOOD사는 ENR에 처음으로 매출액 59억9,000만달러를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건설시장은 지난해 유가 상승, 자재 가격 반등 및 신규 프로젝트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이었으나 국내 업체들의 설계부문 해외 매출 실적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단순 도급시공에서 벗어나 설계, 엔지니어링 및 CM부문에 대한 수주전략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