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CBSI 76.9, 6년래 최저치… 건설경기 어려움 지속된다”
“7월 CBSI 76.9, 6년래 최저치… 건설경기 어려움 지속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8.01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산연, 전월 대비 3.6p 하락·8월 79.3 전망… 경기 부진 지속 '우려'

8월, 전월대비 2.4p↑ 79.3 예상… 80선 밑으로 부진한 상황 지속 전망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난 7월 건설경기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며 6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역시 별다른 호재가 없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1일,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3.6p 하락한 76.9로 건설경기가 전월 대비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 6월 정부의 노후 기반시설 32조원 투자 발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5p 상승한 80.5로 크게 반등했지만, 7월에는 다시 전월 대비 3.6p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6월 지수 상승에 대한 통계적 반락 효과 및 혹서기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 부연구위원은 “7월 지수 76.9는 7월 수치로는 지난 2014년 7월 62.1을 기록한 이후 6년래 최저치로 최근 부진한 경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세부 BSI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주 잔고 지수가 60선에 불과한 상황으로 수주 잔고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선 신규공사 수주 BSI는 88.4로 전월 대비 1.7p 상승, 건설공사 기성 BSI는 89.4로 3.1p 상승, 수주 잔고 BSI도 2.4p 상승한 67.6 기록했으나 미미한 상승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BSI가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기업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8.4p 하락한 83.3으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중견기업 BSI는 전월과 동일한 74.5, 중소기업 BSI는 2.0p 하락한 72.1을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5.5p 하락한 82.4, 지방 기업은 0.8p 하락한 70.7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크게 상승했지만, 주택과 비주택 건축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은 전월 대비 8.2p 상승한 88.8를 기록 상승한 반면, 주택은 전월 대비 9.0p 하락한 71.9를, 비주택 건축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85.1로 각각 하락했다.

한편 8월 전망치는 7월 대비 2.4p 상승한 76.9로 예상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장기 평균인 80선에도 이르지 못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