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3>
  • 국토일보
  • 승인 2011.10.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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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전신증상 | 체중이 늘거나 준다

특별한 주증상 없이 체중감소 첫째 원인 ‘암’
당뇨병.갑상선.췌장염.대장염 등도 살 빠져



지나치게 야위면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나 걱정들을 하지만 비만증에 대해서는 영양섭취가 많았거나 운동부족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며 정상 체중의 30%를 초과하면 사망률이 6배에 이른다.

비만증의 원인이 병적인 경우 다음 몇가지 정도에 불과하다.
콩팥의 질환인 쿠싱씨병이 있으면 얼굴이 둥글게 변하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목과 배에 살이 찐다. 루마티스성 관절염에 부신피질 호르몬을 오랜기간 복용해도 비슷한 변화를 보인다.

내분비 질환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저하증, 생식선 기능저하증 등도 비만증을 유발한다.

온 몸이 붓는 전신부종을 체중 증가로 잘못 알 때도 있다.
식사량의 감소없이 나타나는 체중감소는 체중증가보다 더 위험하며 이 때는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첫째,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으로 식사를 해도 속이 비고 야위는 사람은 특히 당뇨병을 의심하고 소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둘째,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위심해야 한다. 이 때도 당뇨병 처럼 식욕은 정상이거나 오히려 왕성해 진다.

셋째, 위와 장의 질환 가능성이다. 만성 췌장염으로 지방 대변을 보거나 만성 대장염이나 기생충으로 오랫동안 설사를 계속하면 체중이 감소한다. 결핵이나 간농양의 경우에도 체중이 떨어진다.

특별한 주증상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첫째 원인은 암이다. 특히 위궤양 증세로 속이 쓰리면서 자꾸 야위면 일단 위암을 위심해야 한다.

악성 임파종도 체중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는 미열이 있고 피부가 가려우며 식은땀이 많이 난다.

백혈병의 가능성도 있다. 백혈병은 말초 혈액의 세포 염색으로 쉽게 진달될 때가 많다.

요독증의 초기 증세는 식욕 감퇴만 있으므로 까닭없이 야윌 때는 콩팥 기능 검사를 반드시 받아봐야 한다.

■ 몸이 붓는다

몸이 붓는 것은 세포 조직 사이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다. 몸이 부으면 주름이 없어지고 손이나 발이 뿌듯해진다. 손가락으로 부은 곳을 누르면 자국이 생겨 오래 그대로 있다. 특히 정강이를 누르면 눌린 자국이 오래 남는다.

부기가 있더라도 꼭 병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과로 뒤에 오는 부기, 뚱뚱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부기 등의 경우다. 직업상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도 다리가 부을 때가 많다.

정맥이나 임파관이 막힌 경우, 심박출량 감소, 복강내 액체 잔류, 콩팥에 염분 및 수분 저류 등으로 인해 몸이 붓는 경우에는 당장 치료를 해야한다.

어디가 더 심하게 붓는가에 따라 병의 원인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한 쪽 다리나 팔, 혹은 양팔이 부으면 혈관이나 임파관이 막힌 경우가 많다.

신장병이 있으면 소변으로 알부민이 자꾸 빠져나가므로 혈액 중에 알부민이 떨어지는데 이 때의 특징은 온 몸이 붓고 특히 눈꺼풀이나 얼굴 부분이 심하며, 아침이면 더욱 심하다.

심장으로 생기는 부종은 다리에 심하고 오후가 될수록 더 심해진다.

간경변증일 때는 복수가 차고 하체 혈류 순환 장애로 다리가 잘 붓는다.

여자에게 까닭없이 주기적으로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주로 생기 전 1주일 동안 자주 나타날 수 있으며 하루 중 아침보다 저녁에 체중이 수 kg이나 늘어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은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낮 동안에 몇 시간씩 누워있는 것이 좋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직전 탄력이 좋은 스타킹을 신는 것도 한가지 치료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