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 살리기..문제는 타이밍이다!
건설시장 살리기..문제는 타이밍이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07.2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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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 아? ... 그렇습니까? ”

우리 옛 말에 ‘자다가 뒷북친다’는 말이 있다.

엉뚱한 얘기를 하는 사람에게 핀잔을 주는 말이다.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어렵다고 외친 지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듯 하다. 이젠 만성병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꾸준히 ‘건설시장 살리자’ 는 캠페인성 행사가 종종 열린다.

최근에는 월요일 아침부터 ... 아마도 정치인들 편한 스케줄에 맞춘 듯 전혀 행사 일정을 잡지 않는 월요일 오전 10시다.  ‘공공공사 상생협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고 늘 ~ 해 왔던 그 모습을 또 연출했다. 그러나 저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선심성으로 비쳐지는 이유는 왜일까?

이제는 한심하기까지 하다.

억지로 온 듯한 한 무리의 참석자들은 피곤한 기색과 내키지 않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자기들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 “ 우리는 몇 명이 왔고 ... ~~협회 자리는 저 쪽 ...”

우앙좌왕 하는 걸 보니 “도대체 이것이 뭐 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번에는 국토부장관은 물론 집권여당 원내 대표를 비롯, 집권당 정책위의장, 정책부의장, 산하 발주기관장들이 총출동하는 열정(?)을 보이며 요란스럽게 대대적 선포식을 했다.

묻고 싶다!

지금껏 공생이니 상생이니 하며 양손 서로 잡고 소리치고 사진 찍고 ... 등 한 두번 한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노조측과 국회 야당은 제외하고 정부 여당만 했는데 ~ 약발이 좀 더 강하게 먹힐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이러한 요식행위 중요하지 않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 및 정부로서 정녕 필요한 행동은 작금 이 시간 전국 건설현장은 어찌 돌아가고 있는가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 그것도 불시에 ~

소문 다 내고 가 본들 아무 의미 없다. 그것 또한 사진 찍기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면 당장 서둘러 바꿔야 한다.

유예기간이 왜 있어야 하는 것인지... 정부가 내일부터 당장 시정하지 못할 사안은 없다.

법을 개정하지 않고서 무슨 일이든 정부 고시 등 일반 행정으로도 현장에서 돌아가는 문제는 모두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적폐’ 라는 키워드로 오늘 이 시간까지도 시끄럽다. 이제 국민 대부분은 ‘적폐’ 란 단어에 그다지 신뢰성 및 신선함은 전혀 없고 짜증만 낼 뿐이다.

진짜 적폐는 건설현장에 남아 있다는 공공연한 사실을 모른 체 하고 있다는 현실이 그야말로 적폐 중 적폐다.

지금 이 시간도 현장에선 불법 하도급이 성행하고, 공사비 안 주고 후려치고, 감리, 감독, 원도급자의 갑질 행세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세 중소업체만 울며 겨자 먹고 있는 현실이 극도로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공사비 정상화 문제도 급하지만 공기 연장 간접비 해결은 경각에 달려 있다.

그저 맞손이나 잡고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내는 일, 이것이 작금 정부와 국회가 당장 처리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다.

목이 말라 이제는 심장까지 타 들어가고 있는 백척간두에 처한 절대 위기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죽고 사는 문제는 타이밍이다. 시간이 없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 @ ikld.kr